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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Dec 21. 2020

2016 다시세운 프로젝트 (4)

이사일기(2010-2020) - 8. 서교동 (2015.07)

음반작업 완료, 전시 공간 준비


   타임라인 제작과 더불어 프로젝트의 큰 축이었던 음반 제작 내용까지 저번 회차에 담았다.


https://brunch.co.kr/@jayang/112


   음악가들이 각자의 곡을 만들고, 나는 녹음장소와 장비를 제공하고, 믹스와 마스터는 알고 있는 지인들에게 페이를 주고 부탁하였다. 모두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 마스터까지 마친 음원을 마스터 테이프로 받고, 구입한 테이프 고속 복사기로 복사해서 테이프들을 만든 후 디자인, 인쇄한 테이프 속지와 테이프에 부착할 스티커 작업까지 완료.



   그렇다면 이제 전시공간 준비와 영상 제작이 남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간을 빌리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니 막연히 사업이 침체되고 있을거라고 생각한 세운상가. 하지만 상가 내 공실은 거의 없었고, 공실이 있어도 우리가 원하는 기간동안 임차를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어 어렵게 한 곳을 얻을 수 있었다.




   처음 접한 그곳의 모습은 이랬다. 기본 색상이 흰색 계통이었기 때문에 벽이 좀 들어간 곳을 메우고 흰색으로 페인트칠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공간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것은 친구의 몫이었다. 이 방면으로 나는 완전 잼뱅이여서 친구의 지휘에 따라 보조역할만 했을 뿐.



하나씩 채우고, 채우고


   중학교 시절부터 사모은 카세트 테이프 앨범들을 처분하지 않고 계속 보관해둔 것이 이번 전시에 도움이 되었다. 전시공간 전면을 꾸미는데 영상이 플레이될 곳 주변이 허전해서 채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영상의 자리를 남겨두고 이 테이프의 전면이 보이게 앞면을 빼곡히 채웠다. 이 테잎 모음들은 전시를 보러 온 분들에게 많은 추억을 선물했던 것 같다.


   음악에 관련된 다른 장치로 前 롤리팝뮤직 대표님과 비트볼뮤직 대표님께 공수해온 LP와 바로 옆 가게인 광진전자 사장님께 공수한 카세트 오디오와 앰프가 있었다. 턴테이블은 사업비로 구매하였다. 그리고 한 켠에는 선반을 설치하여 음반제작에 참여한 음악가들의 음반을 전시항 공간을 마련했다.



   타임라인 책자 준비, 음반 제작, 전시공간 조성 이 세 가지는 동시에 이루어진 작업이었다. 2016년의 마지막 2, 3개월 동안 친구와 둘이서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였지만, 음반 제작은 전시오픈과 동시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12월 15일부터 전시를 시작하였지만 음반은 1월 초가 되어서야 제작을 완료하여 배송할 수 있게 되었다.


   시기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타임라인도 제작하여 벽에 전시하고, 음원도 제작하여 음반으로 완성하고, 프로젝트 과정의 전체적인 영상 제작도 완료하였으며, 전시공간 준비도 끝! 이제 전시만 남았다.



https://brunch.co.kr/@jayang/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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