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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Dec 20. 2020

2016 다시세운 프로젝트 (3)

이사일기(2010-2020) - 8. 서교동 (2015.07)

음원 녹음 장소를 구하다


   음원과 음반 제작 계획을 세우고 녹음 전에 음악가 사전 인터뷰까지 마쳤다.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던 뮤지션 인터뷰에서 생각지 못한 수확을 얻었고, 덕분에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함께 상가 곳곳을 둘러본 것도 참 좋았다.


https://brunch.co.kr/@jayang/111


   자, 이제 녹음 작업이 남았다. 애초에 몇몇 음악가 분들과 상가 5층부터 8층까지의 중정 공간에서 녹음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곤 했다. 공간의 특성으로 가만히 말을 하기만 해도 울림을 느낄 수 있는 리버브(reverb) 효과가 아주 강력했다.



   '아직 거주하고 사무실로 쓰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다', '서울시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행사 때문에 주민들이 지쳐있다, 허락을 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공간에서 뭔가를 해보았던 분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음..


   아, 여러 가지 궁리를 해봤지만 아무래도 중정 공간에서 음원 녹음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공모사업을 주관하는 담당자와 상의한 끝에 그는 청계상가에 있는 사무실에서 휴일에 녹음을 해도 좋다고 했다. 비록 상가 중정공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운상가 관련 작업을 상가의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다니 다행이었다. 



드디어 녹음 작업


   사무실은 청계상가 8층에 있었다. 사업 선정 과정에서 면접도 그곳에서 보았고,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낯설지 않았다. 사무실 업무를 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로 날짜를 잡고 음악가들과 차례로 녹음을 진행했다. 



   집에 있는 컴퓨터와 녹음장비를 사무실로 옮겨 작업을 했다. 장비를 보관할 수 있게 해준 사무국에게 여전히 감사하며, 다섯 분 음악가의 녹음과 영상 편집 작업도 이곳에서 잘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 시간이었던 한받님(야마가타 트윅스터) 녹음작업 중에 음원 마지막 부분 코러스에 우리 두 명(친구와 나)을 참여하게 해주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작업을 뜻깊게 마감한다는 의미도 주셨고.. 역시 여러 가지로 감사드리고픈 마음.. (아래 음원 링크 마지막 곡에 우리 목소리가 들어있다.. ^^;)



   작업한 다섯 곡의 면면은-다음과 같았다.


1. 모리슨호텔 - 세운상가 앞에서
2. 박성도 - 금자탑
3. 이권형 - 서울극장
4. 권우유 - 푸른 숲
5. 야마가타 트윅스터 - SHE(Sewoon lover's High Enough)


   녹음, 믹스, 마스터, 테이프 작업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테이프!

   (작업물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들어볼 수 있다)


https://c11.kr/kfn4



   그리고 이제, 전시공간 준비에 대한 이야기-


https://brunch.co.kr/@jayang/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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