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werzdx Mar 04. 2022

멍때리다가 기척도 없이,

그냥 일상


멍하니 멍때리다가,

1월과 2월이 기척도 없이 지나갔다. 


전혀 모르던 어떤 이와 마법과도 같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우주를 향해 날아갈 수도 있었을 시간. 기가 막힌 사업을 궁리하고, 계획서를 쓰고, 망망대해에서 거침 없이 펼쳐나갈 수도 있었을 시간.


굳이 직접 물어보지 않고 혼자 궁금해하며 어떤 이의 프로필을 특정해나가는 것. 범죄자 프로파일링도 아니고 당장은 그럴 수 밖에 없는, 그러고만 싶은, 그래야만 하는 마음을 어떻게 가다듬어 나가야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허투루 살아온 날들이 많아 이보다 더 낭비스러웠던 두 달이 없었을까마는, 감정과 시간의 낭비보다는 어찌할 바 모르겠는 자신이 조금 더 싫었다고 할까.


'추억이 깊을 수록, 생기 없는 날들이 너무나 힘들어.' 깊은 추억까지는 없지만, 비슷한 모든 순간을 증명해준 그 가사는 정말 진리다.


도시재생 안 할 것 처럼 몇 달간 답도 없더니 갑자기 예산을 빨리 쓰라는 분부가, 5월 말까지는 갑자기 바빠질 것 같아 다행인 마음이다.


다른 궁리할 시간, 이렇게 궁상 맞게 감상적인 글이나 적고 앉아있을 시간도 없을만큼 정신 없이 바빴으면 좋겠다. 생기 없는 날들이 오지 않도록.


사실 나는 올해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말야.



https://www.youtube.com/watch?v=rElQG58KkH8

작가의 이전글 낙원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