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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Jun 09. 2022

안정적인 마음이 시작되는 곳

매일의기록

요즘 서울집에 있는 날엔 매일 한강에 나간다. 오늘은 밤 9시 조금 넘어 나가서 10시쯤 들어왔는데 또 나가고 싶어. ㅎ 기분 좋은 루틴이 되어가는 중.


망원초록길 끝 부분 한강변을 향해 내려가기 전, 좌측은 자전거길, 우측은 보행 계단으로 갈라지는 곳. 데크 위에 서서 아래를 조망하면 이런 모습이다. 내려가는 계단에 발을 딛기 전, 여기까지 오는 동안 혹여 마음이 동요하고 부산했더라도 고요하고 안정적인 마음이 시작되는 장소랄까.



드문드문 계단에 앉아 좋았던 하루와 한 주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듯한 사람들, 반려동물을 케어하며 혹은 그에게 위로받으며 주위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우는 이들. 누군가는 작게 음악을 틀어놓고 연습 중인 춤을 추기도 하고, 어떤이는 단련된 몸을 이리저리 써가며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는 모습.


가끔은 부러움에, 쓸쓸함에 그 계단을 두 개씩 내딛으며 재빨리 하강하기도 하지만, 그 모습 그대로 또 위로받으며 한강을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가만히 내려서서 워킹 스타트.


.


오후엔 국현 정재형님 공연 예매에 성공했다. ㅎ

음악들을 가만히 헤아려보니 Running이나 지붕위의 고양이 정도 말고(이것도 오래됨..), 익숙한 건 다 베이시스 때 노래들 뿐이네. 하하. 나 정말 옛날 사람 맞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UvpaHdWCcNs


(비교적) 최근 앨범들을 들어보는 중인

데 참 좋다. 특히 작년에 발표한 <Home> 앨범 속 'The wave' 라는 곡의 뮤비를 봤는데. 와, 영상과 음악의 조화가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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