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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Jun 23. 2022

하지 근처의 하늘

매일의기록

무슈부부 커피스탠드 우유팩 수거하고, 오늘의 한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셨다. 제로웨이스트 실천활동 한다고 우유팩 수거하고 집에 가는 길에 일회용 컵에 커피를 받아가는 이 아이러니라니..


담부턴 잊지 않고 몰래 숨기고 텀블러를 꼭 가져가야지. ㅎㅎ



해지는 쪽으로 구름이 많이 끼어서인지 넘어가는 해와 해가 만들어내는 기운을 느낄 수는 없었다.


대신 해가 정말 길어졌구나. 7시 45분 즈음이었는데도 이렇게나 푸르르다니. 푸르른 하늘빛과 구름 사이로 붉으스레한 기운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오늘은 얼굴을 들이밀지는 못하고.



책 욕심은 많은데 잘 읽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읽을거야, 언젠가는 필요한 무언가가 있을거야. 와중에 서울과 시골집을 오가는 열차 안은 내게 긴요한 독서시간이다.


선물 받은 책 '배우____의 방'. 좋아하는 배우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독립영화 때부터 참 좋아했던 배우들의 이름이 상단에 위치해 있었다.


시간 날 때마다 인터뷰 하나씩, 하나씩 읽어봐야지.



파아란 하늘과 초록 나무를 배경으로 하고 있던 강경역.


서울집과 시골집을 왔다갔다 하며 나는 대체 강경역에 몇 번이나 온걸까? 여기서 얼마나 많은 기차를 탔을까.


저 파아란 하늘과 초록 나무들 속에 살포시 앉아있는듯한 모습을 참으로 오랜만에 느낄 정도로 일상적인. 흔하디 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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