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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Jun 27. 2022

Antifreeze

portrait

05_ #portrait - Antif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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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나들목 쪽 망원한강공원 산책 중에,


노래를 부르고 있던 이와, 모여있던 잠재적인 관객들은 서로 마주보지 않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막 검정치마의 Antifreeze를 부르길 마쳤고, 바라보고 있진 않았지만 근방의 모든이들에게 안온한 bgm이 되었으며, 나도 듣고 있던 이어폰 속 노래가 끝난지 한참이지만 한동안 다음 곡을 플레이하지 않았다.



공연자로서의 그의 눈에 담기는 시선이 궁금해져서 그의 뒤로 가서 한 컷 남겨보았다.

'당신의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있어도 당신과 나는 얼어붙지 않을 거야'


장면을 가만히 바라보며 노래 가사가 계속 맴돌았다.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거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너와 나의 세대가 마지막이면 어떡해, 또 다른 빙하기가 찾아오면 어떡해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PGADim6Uz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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