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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werzdx Jun 29. 2022

일기시대

매일의기록

'일기시대'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저자인 문보영 시인은 시 쓰는 일 뿐 아니라 일기 딜리버리, 콜링포엠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시라는.


사실 그런 것들은 잘 몰랐는데, 그를 알게 해주고 책을 구매하게 만든 건 민음사TV 유튜브였다. 이놈의 유튜브, 이놈의 알고리즘. ㅎㅎ



문보영 시인이 말한 '일상을 기록하는 이유'가 마음에 다가왔다.


너무 행복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창작) 비법 또는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 너무 슬프거나 너무 행복했을 때와 같은 극단적인 상태에서는 글쓰기를 하지 않게 된다는.


너무 행복하면 '너무 행복해서 아무것도 안 해도 되겠다'는 마음. 또 너무 슬플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은 마음. 내가 너무 평범해서 혹은 내 하루가 너무 평평해서, 그래서 현실이 모자르기 때문에. 밋밋한 일상이 오히려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말은 엉터리이다. 지금 이 순간은 그저 어깨빵과 함께 지나치는 것이며, 지금 이 순간은 모양을 빛기만 한 밀가루 덩이이고 기억은 밀가루를 화덕에 넣고 빵으로 굽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둘이 합쳐저 장면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래. 생각해보면 지난 3월 쯤부터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매일을 기록해두고 있는데, 그런 게 어느정도 이유가 된 것 같기도 해. 그전까지는 하루가 특별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어떤 자각을 한 것 같기도 하고. ㅎ


나는 작가도 아니고 글을 잘 쓰지도 않지만, 매일매일 기록해둔 것들이 더 나은 창작을 위한 거름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든다.


실제로 어제 올린 기록은 내가 페북에 남겨둔 '몇 년 전 오늘'에 적어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재활용했다. ㅎ 생각은 보통 과거에 비해 달라지지 않으니.


.


올 하반기 일정과 계획을 어느 정도 느슨하게 정했다.


일들을 마무리할 때도 지금처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이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소소하게 돈을 좀 더 벌 수 있을 일만 하나 더 구할 수 있으면 딱이다. 눈에 불을 켜고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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