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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혁재 May 03. 2019

2년간 살게 될 미국 집

출국 약 40일 정도를 앞두고, 미국에서 2년간 살게 될 집(월세)을 오늘 계약했다. 예상외로 비자도 필요 없었고, 그냥 내가 월세를 잘 낼 수 있다는 재산/소득 증명만 하니 최종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내가 가는 도시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워싱턴 DC에서 2.5시간 남짓 떨어진 조그만 컬리지 타운이다. 계약한 집은 접근성이 높고 편의시설이 좋은 4층짜리 아파트이고, 크기는 대략 30평 정도다.



월세를 지구 반대편에서 온라인으로 구하면서 편했던 건, 이런 아파트들이 자체적으로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즉, 우리나라처럼 집주인과 직접 거래를 하면서 사이에 부동산을 끼는 게 아니라, 집주인은 아예 누군지도 모르고 볼일도 없이 오직 아파트에 상주하는 부동산팀 직원들이 모든 계약과 월세 수납, 아파트 관리/수리를 책임진다. 어차피 이런 부대 비용들도 다 월세에서 나가는 거지만 어쨌든 편리해서 좋은 것 같다. 나쁜 집주인 만나 속 썩을 일도 없고 말이다.


내가 살게 될 unit의 월세는 1600불 정도인데 환경이 아주 만족스럽다. (층수나 내부 리모델링 여부 등에 따라 월세 차이는 200불까지도 나는 듯) 절대적으로 볼 때 월세로 저 정도 나가는 게 적은 돈은 아니지만, 만약 내가 가는 학교가 뉴욕, 보스턴, LA, 시카고 중 하나였다면 저 돈으로 원룸에 살아야 했을 거다. 다행히 아주 싼 소도시로 가게 돼서 삶의 질은 높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샬러츠빌 시내, 와이너리 포도밭, 아파트, 수영장, 헬스장


아파트와 담벼락을 마주하고 있는 건 재밌게도 코스코(COSTCO)다. 정말 바로 옆이라 이제 코스코 핫도그와 피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을 예정이다. 반대쪽 담벼락으로는 쇼핑몰이 하나 붙어 있어서 여러 레스토랑들과 가게들이 밀집해있다. 한 가지 정말 아쉬운 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치폴레(CHIPOTLE)가 없다는 점인데, 이건 도시 전체적으로도 치폴레 지점이 한 두 개밖에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


University of Virginia까지도 차로 10분 정도로 아주 가까워 통학 시간이 거의 안 든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도시가 작아서 어디 살아도 20분 내외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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