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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혁재 Jul 29. 2019

7월 넷째 주

드디어 버지니아 운전면허를 받았다

2019년 7월 22일 ~ 28일, 7월 넷째 주 있었던 일을 사진과 함께 돌아본다.


바닥에 앉아서 DMV 오픈을 기다리는 아내

22일 월요일에는 DMV를 방문해 버지니아 운전면허증 교환을 신청했다. 주마다 한국과 체결돼 있는 협약이 다르다고 하는데, 버지니아주는 추가적인 면허시험 없이 한국 면허를 교환해준다. 한 달 전에 DMV를 첫 방문했었는데, 소문대로 아침 7시부터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8시부터 근무 시간이지만 업무처리가 워낙 느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렇게 일찍부터 줄 서 기다린다. 8시에 도착하면 10시 이전에 집에 갈 생각 하면 안 된다. 아무튼 26일 금요일에 나와 아내의 버지니아주 운전면허증이 우편으로 집에 도착했다. 이런저런 절차 생각하면 아무리 빨라도 한 달은 걸리는 듯하다. 이제 공식적인 미국 ID가 생겼으니, 꼭 여권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Computer Science 수업 가는 길

이번 주는 전반적으로 수업을 많이 빠졌다. 일단 오전 수업은 거의 가지 않고, 과제와 프로젝트에 시간과 힘을 쏟았다. 하루 두 개 수업을 총 4시간 이상 듣는 게 힘들었는데, 오전 수업을 안 갔더니 한결 삶에 여유가 생겼다. 수업료가 아깝긴 하지만, 그게 아까워서 모든 수업을 갈 순 없으니...


내가 좋아하는 스무디킹

매주 금요일은 미국 스무디킹 '해피아워'다. 대부분 종류의 미디엄 사이즈 스무디를 $5에 판매한다. 원래 가격은 7불 정도 하더라. 할인해도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여기 미디엄 사이즈는 한국의 가장 큰 사이즈보다 큰 것 같다. 저거 하나면 분명히 배부르다. 비록 금방 또 고파지겠지만. 아무튼 앞으로 매주 금요일엔 스무디킹을 사 먹을 생각이다.


Darden School of Business 건물 앞 테이블

토요일엔 아내와 Darden 앞에 있는 학교 체육관에서 농구도 하고, 학교 산책도 했다. 확실히 버지니아는 낮에는 뜨겁지만, 해만 떨어지면 시원하다. 한국과 큰 차이점인데, 대낮에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꽤 시원하다. 여기 사람들은 샬로츠빌이 분지라 습하다고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사막이다. 한국의 습도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정착/정리 끝난 버지니아의 우리 집

낮에는 해가 너무 뜨겁기도 하고, 이제 임신 중기에 접어들어 여러 가지로 몸이 피곤한 아내는 하루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 그래서 집이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데, 모든 필요한 가구들이 자리 잡고 정리도 깔끔하게 돼 너무 아늑하다. 서울에 살던 집은 13평이라 아늑하긴 해도 느긋한 느낌은 없었는데, 2배는 넓어진 지금 집 소파에 앉아 있으면 새삼 높아진 삶의 질을 느끼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역시 한국이든 미국이든 집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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