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주

방학; 뉴욕 여행, 버지니아 비치 서핑; 드디어 자동차

by 최혁재
20190809_122821.jpg 지금까지 타 본 여객기 중 가장 작았던 뉴욕행 비행기. 좌석이 한 줄에 3석밖에 없다.


엄마가 한국에서 오셨다. 나를 만나러 오신 건 아니고 친구들이랑 관광을 오셨다길래 내가 뉴욕으로 날아갔다. 다행히 내가 딱 방학 중일 때 오셔서 만날 수 있었다. 한국을 떠나온 지 2개월밖에 안 됐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다시 만나서 더 반가웠다. 그리고 뉴욕까지 간 김에 아내 맨해튼 구경도 시켜줄 수 있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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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와플은 개당 7달러로 말도 안되게 비쌌지만, 시골에선 먹을 수 없는 거라 꽤나 만족스러웠다.


시골에만 있다가 두 달 만에 대도시에 나간 김에 시골에서 먹기 힘든 것들을 좀 찾아 먹었다. 블루바틀은 처음 가 봤는데 손님도 거의 없이 조용했고, 그나마 우리 옆에 있던 손님들도 한국인이었다. 커피는 맛있긴 했지만 엄청난 차이는 아니었다. 다시 갈 일은 없을 듯하다. 그리고 랍스터, BBQ치킨, 초밥 롤, 육개장, 베이글 등을 찾아 먹었다. 아무래도 랍스터가 제일 맛있었고 그다음으로는 BBQ 양념치킨이 역시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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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으로는 자유의 여신상, 타임즈스퀘어, 브로드웨이, 911 메모리얼 파크, 센트럴파크, 브루클린 브리지 등을 돌아봤다. 역시 관광의 절반은 날씨다. 20도 중반의 시원하고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덕에 어딜 가도 좋았다. 이런 여행지들 보다 기억에 남는 건 '엄마 친구 아들'이 살고 있는 맨해튼의 최고급 아파트였는데(위 사진 중 4번째), 월세만 자그마치 6000 달러라고 한다. 더 충격적으로 기본 관리비가 1000달러. 내 집은 아니지만 구경은 해봐서 좋았다. 언제 살아볼 일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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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음날 버지니아 비치로 떠났다.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프로그램을 같이 이수 중인 대만 친구와 한국 친구, 나, 아내 이렇게 넷이 함께한 여행이었다. 갈 때는 그냥 바다에서 물놀이도 하고 서핑도 하고 좀 쉬다가 오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서핑이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놀랐다. 아내는 임신 중이라 아쉽게도 서핑을 함께 배우지 못했다. 한번 해보면 아내가 나보다 더 좋아할 것 같은데 나중에 너무 푹 빠지면 어쩌나 싶을 정도였다.


에어비엔비 하우스도 깔끔하고 이뻤고, 바비큐 그릴도 마련돼 있어 삼겹살 파티까지 완벽했다. 사 먹은 음식들은 비싼 가격을 생각하면 그저 그랬지만, 별로 상관은 없었다. 대만 친구 때문에 여행 내내 영어로 대화했는데 아내는 좀 불편했겠지만, 나는 또 너무 한국말만 쓰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죄책감이 별로 안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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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를 샀다. 약 8주 전에 주문을 넣었던 게 이제야 도착한 거다. 북미 시장만을 겨냥한 기아의 대형 SUV로 현대 펠리세이드의 형제 차다. 미국에서 인기가 너무 좋아서 구매를 위해서는 8주에서 12주가량을 대기해야 한다. 기다리는 동안은 그냥 다른 차 살걸 생각도 했었지만, 실제 차를 받아보니 일단 외관부터 너무 만족스럽다. 미국에서 내가 현대기아차를 탈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 안 했었는데, 브랜드와 상관없이 너무 잘 나온 신차라 그냥 직진했다. 미국 첫 차 구매를 진행하면서 몇 가지 에피소드와 경험이 쌓였는데, 다른 글을 통해서 공유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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