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되었어야 할 카톡 업데이트

아니면 5년 전에라도...

by JayD

카카오톡이 업데이트 후 욕을 좀 먹는 것 같다.

광고 삽입 확대, 친구 리스트 변경(기존 리스트는 1 뎁스 더 깊어졌다), 숏폼 영상 삽입이 주요 이유인 것 같다.


셋 다 용납 못할 악행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런데 왜 카톡은 일부 유저들에게 욕을 먹고 있을까?


카톡의 사용성 자체가 친밀한 개인 간의 대화에서, 나이 든 사람들의 업무용 대화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젊은 사용자 사이에서 카톡은 회사사람들이나 좀 아는 사람들(즉 그리 친하지는 않은)하고 대화하는 용도로만 사용된다는 거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 프로필사진이 인스타처럼 대문짝만 하게 보이는 것도 싫고, 취향을 공유하기도 싫어져 버린 거다.


고연령층의 선택을 받아 기능이나 서비스가 유지될 수는 있겠으나, 그게 카톡이 바라던 바는 아닐 것이다.

카카오톡이 이런 짓을 할 거였다면 10년 전에 했어야 했다.

아니면 지금이라도, 사용성을 바꾸거나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찾았어야 했다.


MSN 같은 고대유물 메신저는 업무용 툴이 되면서 네이트온, 버디버디에 자리를 넘겨줬다.

네이트온도 (SKT의 문자 요금 사수를 위한 허튼짓과) 업무용 툴이 되면서 카카오톡에 자리를 넘겨줬다.

카카오톡도 이 길을 따라 회사원톡이 되어가고 있으며, 젊은 사람들은 카톡 대신 DM으로 소통하는 상황에서,

이런 업데이트가 과연 서비스 역할을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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