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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영로스팅 Dec 13. 2024

쇼가쿠칸의 디지털 전략

망가원, 선데이 웨브리 그리고 노벨러스

쇼가쿠칸은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출시된 '망가원(マンガワン)'은 자사의 잡지 만화와 웹 만화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매일 단행본 한 권 분량의 만화를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선데이 웨브리(サンデーうぇぶり)'는 '주간 소년 선데이' 등의 잡지 연재 만화를 디지털로 제공하며,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독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쇼가쿠칸은 디지털 사업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북미 시장을 목표로 한 '노벨러스(NOVELOUS)' 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앱은 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일본어 라이트노벨을 영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인기 작품인 《장송의 프리렌》 소설판을 포함해 약 200권의 작품을 구비할 계획입니다.  쇼가쿠칸은 정기적으로 새로운 작품을 추가하며 콘텐츠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2027년까지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일본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쇼가쿠칸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쇼가쿠칸의 디지털 전략은 독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콘텐츠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디지털 혁신과 지속적인 플랫폼 개발은 물론, 기술과 창의력을 결합해 더욱 독창적인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형식과 주제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러한 노력은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기존 독자층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쇼가쿠칸의 행보는 앞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쇼가쿠칸은 1922년 오가 다케오(相賀武夫)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초등학생 교육용 도서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오가는 이를 해결하고자 출판사를 설립했습니다. '쇼가쿠칸'이라는 이름은 '소학교(초등학교)의 관'을 의미하며, 초등교육에 대한 창업자의 열정을 나타냅니다. 초기에는 '소년세계'와 같은 학습 잡지를 주로 발행하며 아동 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930년대 후반, 군국주의 시기에는 일부 잡지가 군국주의 교육의 도구로 활용되었으며, 2019년에는 '주간 포스트'의 '한국은 필요 없다' 특집 기사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비판받았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쇼가쿠칸이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의식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쇼가쿠칸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만화 잡지를 발행하며 성장했습니다. '주간 소년 선데이', '빅 코믹', '코로코로 코믹' 등 대표 잡지를 통해 《도라에몽》, 《명탐정 코난》, 《이누야샤》와 같은 인기 만화를 연재했습니다. 교육 출판에서 시작해 만화 출판으로 확장한 점은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으로, 교육적 가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콘텐츠 제작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쇼가쿠칸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며 일본 출판업계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2023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088억 엔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팬데믹으로 인한 재택 수요 증가, 성공적인 디지털 플랫폼 전략, 그리고 연속적인 인기 작품 출시에 기인합니다.


쇼가쿠칸의 주요 사업은 출판, 디지털 콘텐츠, 광고, 판권 수입으로 구성되며, 각 부문이 고유한 역할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출판 부문 매출은 감소했으나 디지털 콘텐츠, 광고, 판권 수입 부문은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부문은 급성장하며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통적인 출판 부문은 매출 감소에도 《명탐정 코난》, 《도라에몽》 등 인기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부문은 전자 만화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기존 독자층의 충성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광고와 판권 수입 부문은 미디어 믹스 전략을 활용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쇼가쿠칸은 다양한 사업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출판업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기존 출판 부문과 디지털 콘텐츠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이를 통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시에 기술적 혁신과 콘텐츠 품질 향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4년, 쇼가쿠칸은 디지털 만화 플랫폼 '망가원(マンガワン)'을 런칭하며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만화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플랫폼은 쇼가쿠칸의 풍부한 만화 자산을 바탕으로 인기 잡지 연재작과 웹 오리지널 작품을 독자들에게 제공합니다. 특히 매일 단행본 한 권 분량의 만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점이 주요 특징이며, 주간 또는 월간 발행 잡지와는 달리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10대와 20대 여성 독자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디지털 만화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망가원의 독창성은 독자 참여형 시스템에서도 돋보입니다. 매일 진행되는 인기 투표 시스템을 통해 독자들은 직접 작품의 순위를 결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콘텐츠 제작 과정에 대한 소속감을 느낍니다. 과거의 인기작을 디지털화하여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점은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일부 프리미엄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약 120엔에서 500엔)으로 판매하며,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원펀맨》, 《모브사이코 100》, 《마계 아저씨》와 같은 인기작은 망가원의 성공을 대표하는 작품들입니다.


망가원의 성공은 쇼가쿠칸 디지털 전략의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이 플랫폼은 단순히 만화를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창구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일본 만화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쳐 다른 출판사들에게도 영감을 주었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현재 망가원은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과 콘텐츠를 추가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망가원은 전통적인 만화 출판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만화 문화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출처: 구글플레이 스토어, 망가원 앱




'선데이 웨브리(サンデーうぇぶり)'는 2016년 쇼가쿠칸이 운영을 시작한 일본의 웹 만화 플랫폼으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형태로 제공됩니다. 주간 소년 선데이, 겟산, 월간 선데이 GX 등 세 가지 잡지가 협력하여 운영하며, 각 잡지의 연재 작품, 과거 인기작, 오리지널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웨브리'는 'WEB'과 'EVERY'를 결합한 단어로, "선데이 계열 잡지의 멋진 만화를 매일 독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작품 중 《사신 도련님과 흑메이드(死神坊ちゃんと黒メイド)》는 단행본 누적 발행 부수 180만 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작품은 플랫폼의 성장과 성공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히며, 독창적인 스토리와 개성적인 캐릭터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선데이 웨브리'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일부 프리미엄 콘텐츠는 약 120엔에서 500엔의 가격으로 제공됩니다. 오프라인 잡지와 달리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하여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티켓, 코인, 포인트를 활용해 만화를 즐길 수 있으며, 티켓은 23시간마다 자동으로 회복되어 매일 각 작품에서 1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행본 구매를 통해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제공하며, 신인 작가 발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당신은 저승님(君は冥土様)》, 《나와 탈출하지 않으시겠습니까?(私と脱出しませんか?)》, 《아저씨와 냥키치(オヤジとにゃん吉)》 등이 있으며, 독특한 스토리와 개성적인 그림체로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터치》, 《명탐정 코난》, 《절대가련 칠드런》, 《사상 최강의 제자 켄이치》, 《MAJOR》 등 인기 고전 작품도 매일 1화씩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팬들에게는 추억을, 새로운 독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선데이 웨브리'는 단순히 만화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독자층을 겨냥한 접근성과 신인 작가 발굴이라는 역할을 통해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매일 업데이트되는 신선함으로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이끌어냅니다. 이러한 혁신과 유연성 덕분에 '선데이 웨브리'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의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출처: 구글플레이 스토어, 선데이 웨브리 앱




2024년 8월, 쇼가쿠칸은 라이트노벨 앱 '노벨러스(NOVELOUS)'를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앱은 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일본어 라이트노벨을 영어로 번역하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노벨러스는 인기 만화 《장송의 프리렌》의 소설판과 《쌀쌀맞은 사토씨가 나한테만 따뜻하다》를 포함해 약 200권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작품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기존 오프라인 잡지가 주간 또는 월간 발행 주기를 따르는 것과 달리, 노벨러스는 디지털 플랫폼의 장점을 활용해 더 빠르고 유연한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해외 독자들을 위해 앱 화면에 등장인물의 일러스트를 추가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돋보입니다.


노벨러스의 번역 과정은 단순한 기계 번역과는 차별화됩니다. AI 번역을 실행하기에 앞서, 전문 번역가들이 등장인물의 특징, 시대적 배경, 문맥 등을 세밀하게 정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접근은 작품의 세계관과 질을 유지하며, 해적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순 번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쇼가쿠칸은 이 방식을 통해 비용 효율적으로 다수의 작품을 번역할 뿐만 아니라, 해적판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가격 정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본의 다른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사례를 고려할 때 단권 구매는 약 500엔에서 1,000엔, 월정액제는 1,000엔에서 2,000엔 사이로 예상됩니다.


노벨러스의 출시는 일본 문화를 해외에 알리려는 쇼가쿠칸의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이어 라이트노벨 시장까지 공략하며 일본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더 확대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출판사의 변화와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쇼가쿠칸은 향후 2년간 약 400개의 작품을 번역해 제공할 계획이며, 2027년 회계연도까지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노벨러스의 성공 여부는 일본 라이트노벨 시장의 해외 진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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