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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영로스팅 Apr 08. 2023

엔데믹 시대 고성장 중인 공연 시장

반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OTT/웹툰 서비스

2023년 4월 9일에 발행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전체 뉴스레터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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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완연한 가운데, 국내 공연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 유명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도 이어지고 있고, 미술 전시회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뮤지션의 해외 공연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럼에도 온라인 공연 시연은 사라지지 않고 엔데믹 시대에 ‘뉴노말’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OTT 사업은 침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영국 리베라 소년합창단이 2016년 이후 7년 만에 내한했습니다. 4월 5일 ‘예술의 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4월 8일(토) 익산 예술의 전당, 4월 9일(일) 인천문화예술회관, 4월 11일(화) 세종 예술의 전당 등 총 네 차례의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거룩하소서, Sanctus>로 유명한 리베라 소년합창단의 내한 공연은 엔데믹 시대에 공연 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복귀했음을 의미합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13년 만에 세 번째 한국어 공연이 6월 재개될 예정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초연 당시 7개월간 24만 명을 동원했고, 두 차례 한국어 공연과 세 차례 내한 공연을 통해 누적 관객 150만 명을 모았습니다. 그래미상을 세 번 수상한 '바이올린의 여제' 힐러리 한도 5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오는 5월에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3월에는 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첫 내한 공연을 가졌고, 팝스타 루엘은 5월, 드루브는 7월 한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뮤지컬 '나폴레옹' 프랑스 오리지널팀도 5월 내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뉴욕의 유명 화가인 ‘에드워드 호퍼’의 국내 첫 단독 전시회도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4월부터 4개월간 열릴 예정입니다. 94세의 거장 앙드레 브라질리에의 전시회도 2022년 12월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21년 전시를 추진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약 없이 연기되었다가 이제야 관람객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광주 비엔날레도 2023년 4월 개막해 94일간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행사는 당초 2020년 9월이었으나 코로나19로 2021년 1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4월로 연기해 전시회를 열었던 바 있습니다. 당시 개막기간도 39일로 축소하고 방역에 최우선으로 집중한 바 있습니다.


엔데믹 시기에 공연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을 넘어서 더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티켓판매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하고, 총 티켓판매액은 56% 성장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참이었던 2021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5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입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2019년 1분기 대비 2023년 1분기의 총 티켓판매금액은 7.5배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공연도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뉴노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2021년 2월 시작한 ‘크노 마이 오페라’라는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립극단 역시 ‘온라인 극장’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영상 제공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위즈온센’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일루온’을 론칭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한편, 엔데믹의 시대에 공연이 정상화되면서 대다수 웹툰/동영상 OTT 서비스는 성장성이 정체되거나 또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월간활성화 유저수(MAU)는 상위 몇 개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최근 들어 정체 국면입니다. 예를 들어, 웹툰/웹소설 서비스인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리디는 2022년 들어 MAU 정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역시 2020년 1분기 대비 2021년에 성장하는 듯했으나, 2022년 들어서는 정체 또는 일부 감소 국면에 있습니다. 웨이브와 왓챠는 확연한 감소세를 기록 중입니다.


유일하게 성장 중인 OTT 서비스는 넷플릭스, 틱톡 그리고 티빙입니다. 넷플릭스는 2022년 2분기 명확한 감소세로 갔다가 ‘글로리’를 비롯한 유명 오리지널 작품을 론칭하면 MAU의 성장세를 가져왔습니다. 틱톡은 고성장세로 가다가 2023년 1분기 정체 국면에 들어가 향후 성장세를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티빙은 2022년 KT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시즌’과 합병하고, ‘파라마운트+’ 관을 오픈하면서 MAU가 꾸준하게 증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엔데믹이 일상화되면서 공연 시장은 고성장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고성장을 기록했던 콘텐츠 OTT 서비스 시장은 이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입니다. 성장성 보다 수익성이 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며, 2023년에는 한계 사업자들이 정리되는 비운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살아남은 소수의 사업자는 더 강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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