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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lturing me Feb 11. 2021

 공평함을 잊은 김여사

   

공평함은 유치원 때 과자 개수로 배웠다.  접시에 같은 숫자의 과자가 나눠지면 모두 자기 것에만 집중해서 맛있게 먹는다. 그 때 배운 공평함은 똑 같이 나누는 것이다.  그럼 공평한 마음이란 무얼까? 나도 괜찮고 상대방도 괜찮은 게 공평한 마음이다.  하지만 '나'가 중심에 있는 김 여사님/김 사장님 부류의 사람들은 '나만 괜찮으면 괜찮은' 관계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고 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일수록 자연스럽게 서열을 정하는 불공평한 관계를 형성한다. 상황이 늘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은, 본인 생각과 차이가 나거나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힘들어한다. 내 마음의 주인이 '나'인 것처럼, '남'도 그 마음의 주인이란 것을 인정해야 달라질 수 있을 텐데,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본인의 성향이 통념으로부터 벗어나 있음을 모르니까 주변을 힘들게 한다.     


'남'도 그 마음의 주인이란 것을 아는 공평한 마음으로 보면 다른 사람의 행동에 괴로워할 이유가 그리 많지 않다. "내 생각과는 다르구나" 거기서 그치면 된다.  인간관계에서 물의가 빚어지는 것은 대부분 '나는 맞고 상대는 틀렸다'는 불공평한 마음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상황을 만들려는 불공평한 마음은 반드시 피해자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불행하게도 불공평한 관계는 끝나지 않고 반복된다.


'나도 괜찮고, 너도 괜찮음'을 기준으로 관계를 맺는다면 서로가 편안하다. 상대를 존중하는 삶을 산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예민하고 '가장 소중한 나'가 있고 '가장 소중한 남'도 있음을 인정한다면, 자신에게는 평온이 사회에는 평화가 한 걸음 더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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