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ulturing me Aug 09. 2021

과감한 이별이 필요할 때

나쁜 사랑 중인가요?

"사랑"이라는 달콤한 코팅 속에는 다양한 맛의 사랑이 존재한다.  그 다양한 사랑 중에는 "나쁜 사랑"도 있다. 유독 이런 사랑의 늪에 잘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나쁜 사랑이란 의식도 없이 그저 최선을 다해 사랑한다. 그리고 주는 만큼 돌아오지 않을 때는 자신의 사랑이 부족한가 싶어 더욱 열심히 노력한다.  심신이 지치는 줄도 모르고 끝없이 앞만 보고 내 달리는 경주마처럼 일방적으로 사랑을 주는 사람들.


이런 사랑의 패턴은 남녀관계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존재한다. 열심히 사랑해줬지만 튕겨나가는 자식이 있고, 몸이 부서져라 뒷바라지를 하지만 그 사랑과 배려에 감사할 줄 모르는 배우자나 시부모들도 있다.  그럴 땐 그만두면 되는데, 그것을 참사랑으로 착각하고 계속해서 더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은 자신에게 익숙해져 있는 공허한 감정 때문이다.  공허한 감정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면 그것이 공허함인 줄도 모르고 무의식적으로 이를 채워줄 대상을 찾아 열심히 노력한다.  상대가 자신의 배려와 헌신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모른  자신에게 익숙한 감정에 의해 선택하고, 행동하며 스스로 종속적인 관계를 만들어가게 된다.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에는 SNS 개개인의 역사를 기록해 간다.  본인도 인스타그램이 생긴 초창기부터 순간의 기억들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고 단상을 짧게 적어왔다.  가끔 시간 여유가 있을  지난 추억으로 되돌아  지금의 성장과 변화를 보며 과거의 어리석음을 반성을 하기도 한다.  생각의 기록을 훑어보는 것은 미러링 효과가 있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의 치우침 없이 발란스를 잡 힘이 있는지. 그리고 침묵이 가능한지.  


내가 말하는 나쁜 사랑이란, 위에서 언급했듯이 공허함에 익숙해진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사랑이다. 상대의 침묵이 불안해서 자기 속에서 끓고 있는 익숙해진 공허한 감정을 헌신으로 표출하는 사랑은 나쁜 사랑이다.  분명 사랑했는데, 상대가 떠났다면?  최선을 다했는데 가족들이 불편해한다면, 너무 힘들게 사랑을 하고 있다면, 이 모든 경우는 혼자서 나쁜 사랑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유행가 가사처럼 너무 아픈 사랑은 참사랑이 아니다. 공허한 감정을 채우려는 욕구에는 한계점이 없다.  그렇다 보니 채우려고 할수록 공허함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그래서 상대를 원망하는 역기능의 패턴을 돌고 있다면 너무 익숙해 몰랐던 자신의 공허한 감정과 과감하게 이별을 해야 한다.   

  

 현재의  패턴을 지속하고 을까? 이는 인생의 커다란 낭비이다.  쉬운 시도는 아니지만  나은 인생을 위해서 나쁜 사랑은 이제 그만 거둬들여야 한다.  그리고 타인을 향했던  관심과 노력을 자신에게로 돌려보자.  자신을 향한 이해와 사랑이 차고 넘쳐서 종속적인 관계가 아닌 공평한 관계가 가능해질 때까지.

작가의 이전글 어디에 매여 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