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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lturing me Mar 02. 2020

열등감과 우월감의 줄다리기

코로나 바이러스 보도를 하면서도 상대를 탓할 일인가?

코로나 바이러스 보도에 왜 누구 탓이 이렇게 많을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은 듯하다. 다들 같은 뉴스를 보고 있었는지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여기저기서 문자가 쇄도한다. 이런 어려운 일이 벌어질 때 현실에 대한 걱정과 상황의 책임을 누군가에게 뒤집어 씌우는 경향이 생기는 것은 집단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함 인듯하다.  


대한민국에는 여러 개의 뉴스 채널이 있다. 나는 평소에는 뉴스를 잘 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은 워낙 비상사태이다 보니 여러 채널의 뉴스 프로그램을 섭렵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뭔가 귀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어떤 채널은 사측에서 주장하고픈 이념의 색깔을 입히다 못해 내용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보도하는 게 느껴졌다.  정신을 차리고 집중해서 여러 채널의 논조를 비교해보니 방송사마다의 이념적 또는 정치적 지향점에 따라 결론이 도달하는 지점이 크게 달라지고 있었다. 사실은 하나인데 왜 이럴까? 코로나 바이러스 보도를 하면서도 저렇게 정치색깔을 넣어야 할까? 정말 실망스러웠다.


'언론의 자유'란 그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정성에 대한 판단 권한을 준 것이다. 이것은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 그리 가벼운 책임이 아니다. 그들이 가져야 할 것은 진실에 대한 책임감인데, 바이러스 보도에 정치색을 입혀 몰아가는 모습이 씁쓸할 뿐이다


미디어가 가진 영향력 때문에 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다. 편향성이 짙은 뉴스를 볼 때 일부 미디어 종사자들은 우월감과 열등감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미디어라는 우월적 위치를 배경으로 오히려 세상을 어수선하게 하는 뉴스 보도자들. 어수선한 뉴스를 분별할 수 있는 의식 있는 국민이 되려면 무조건 뉴스를 신뢰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식을 바탕으로 판단력을 키워나갈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림/ by Yuna 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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