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될 수 있을까

10월초에 했던 어떤 생각

by 중년의 모험가


늦게 해가 뜨더니 일찍 해가 지는 날들이 왔다.


누군가의 옷은 아직 여름이고, 누군가는 벌써 겨울이다. 계절은 변함없이 정해진 시간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개인들의 옷차림에서 엿볼 수 있듯이 사람들의 시간은 제각각이다.


계절의 속도도 사람에 따라 달라지지만, 계절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도 시간의 흐름이 제각각인 것 같다. 동시대를 살아가더라도 누군가는 빨리 어른이 되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막연히 나이가 들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 생각의 틈바구니에서 나이는 많지만 생각이 어린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냥 나이만 든 어른이 아닌, 생각의 깊이가 있는 진짜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깊이와 태도의 성숙을 갖추는 과정인 것 같다. 책임감, 감정 조절, 존중, 그리고 자기 성찰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생각이 있는 어른’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을 인정하고 변명 대신 사과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가 성숙의 출발점이다.




공자는 “마흔이 되면 미혹하지 않는다(不惑)”라고 했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에도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힘, 그것이 진짜 어른의 자격인 것 같다. 욱하거나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며, 상황에 맞게 표현하고 인내심과 균형 잡힌 판단을 통해 타인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




주위 사람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가짐도 중요한 덕목인 것 같다. 성숙한 사람은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말투에서 예의를 지키고, 공공의 공간에서 양보와 배려를 행동으로 보여준다.




매일의 행동을 돌아보고, 지속적인 자기 성찰도 중요한 것 같다. 나이가 들었더라도 꾸준히 배우고 자신의 가치관을 점검하는 습관은 생각을 깊게 만드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 기록, 그리고 진지한 대화는 사고의 깊이를 확장하는 중요한 방법인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어 있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서 언젠가는 주위 사람들이 단순히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닌, 진짜 어른으로 인정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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