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숨어있는 흔하디 흔한 마케팅 수법
"1+1 앞을 왜 우리는 지나치지 못하는 걸까?"
편의점 문을 밀고 들어간다.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치고, 형광등 아래 진열된 상품들이 질서 있게 서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작은 빨간 스티커.
1+1
이건 단순한 할인 표시가 아니다.
마치 누군가가 속삭이는 것 같다.
"지금이 기회야."
우리는 사실, 필요해서 물건을 집지 않는다.
그 순간에는 그렇게 믿지만, 진짜 이유는 조금 다르다.
손이 먼저 움직인다. 생각은 그 뒤를 따라온다.
하나는 원래 필요했던 것,
다른 하나는.. 이유를 나중에 붙이는 것.
"어차피 언젠가는 먹을 거니까."
"이건 무조건 이득이잖아."
그렇게 우리는 필요를 사고 있는 게 아니라, '손해 보지 않겠다는 감정'을 사고 있다.
1+1 스티커는 가격표가 아니다.
그건 아주 정교하게 설계된 장치다.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다'
라는 감각을 만들어내는 장치.
사실은 아무것도 잃지 않았는데, 괜히 무언가를 잃고 있는 기분을 들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산다.
필요보다 먼저, 감정이 반응하기 때문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상하다.
원래 하나만 사도 충분했던 물건인데, 두 개를 들고 계산대로 가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진다.
지출은 늘었는데, 왜 인지 절약한 기분이 든다.
이건 소비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는 안도감'을 구매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음에 편의점에 가게 된다면, 그 스티커 앞에서 한 번만 멈춰보자.
정말 필요한 걸 고르고 있는지, 아니면 어떤 감정에 끌려가고 있는지.
손이 먼저 움직이기 전에, 생각이 먼저 따라잡을 수 있도록.
그 짧은 2초의 멈춤이, 생각보다 많은 걸 바꿀 수도 있다.
지금까지 당신은 물건을 사고 있었을까?
아니면 '손해 보기 싫은 마음'을 사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