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료원, 그리고 여주경찰서
5년 전, 코로나가 한창일 때였다. 성남의료원에 며칠간 가구를 납품하러 갔다. 매일 체온을 재고, 자가검사키트로 코를 찌르며 하루를 시작했다. 숨쉬기조차 조심스러웠던 시기였다.
그 성남의료원을 처음부터 짓자고 했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 후보로 유세 중이다. 당시에 나는 그 의료원을 위해 일했지만, 지금은 내 한 표로 그 사람이 이나라의 키를 잡을 수 있도록 도울 시간이다.
작년 12월 3일, 계엄령이라는 단어가 뉴스 헤드라인에 올랐던 날. 나는 여주경찰서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작업이 취소될까 걱정하던 일꾼들이 새벽부터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날, 내가 실감한 건 한 가지였다.
많은 이들에게 ‘먹고사는 일’이 더 절실하다는 것. 그래서 어떤 이들이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상대로계엄령 운운하는 광기를 보이며, 우리의 삶을 위협해도 반격할 시간조차 없는 게 현실이었다.
나는 이제, 국민이 일상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대통령을 원한다.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삶을 지켜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