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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 둘 Oct 21. 2015

Track 3.

이소라의 노래는 늘 슬프지 않아요.



너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여행에서 나는 이소라의 노랠 들었어.

그 것도 너의 핸드폰의, 너의 음악어플에, 내 재생목록을 만들었어.


재생목록 속 모든 음악은 이소라의 노래였지.


후에 네가 봤다면 놀랄 선곡이었을거야.

이별, 이별의 아픔이 가득 담긴 노래가 주를 이룬 목록이라니.

그 것도 너와 함께한 여행 내내 들었으니 말야.


너는 모르지.

그 재생목록의 수많은 노래중 내가 들었던 노래는 한 곡이었다는 걸 말야.


나는 이소라의 Track 3만 주구장창 들었어.

흔들리는 기차안에서 유일하게 나를 다독이고 나를 온전할 수 있도록 잡아주던 너.

그리고 내 어깨에 기대어 자던 너.


너를 보며 나는 노래의 가사를 되내이고 곱씹었어.

가사처럼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하길.


하지만 지금 너는 조금 멀리 있지.

이 노랠 들을 때마다 널 기억해. 그 날의 너를.

그 때의 너와 나를.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Love is always part of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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