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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 둘 Apr 09. 2016

눈 발이 흩날릴 때,

네 생각에 잠기곤 해.



스크린 도어 윗 틈새로 눈발이 날렸다. 역 안에 있었지만 내 머리 위로 눈이 내렸다.

열차를 기다리며 눈발을 맞다보니 네가 떠올랐다. 네 품에 있었지만 나는 매일 조마조마 했었다.


나에게로 부는 바람, 내 위로 쏟아지는 햇빛을 막아주는 너였지만 나는 조바심이 나고 매일이 불안했었다.


네 옆에 있으려면 내 맘이 불편해야하는 것이 맞는거라 여기던 그 시간들이 지나고

오롯이 혼자 섰을 때 무언가 많이 잘못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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