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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어클락 Jul 29. 2015

비비안 마이어를 만나고

올 여름, 첫 매미 소릴 들었다.


비안 마이어를 찾아 종로에 성곡미술관을 찾았다. 그녀의 사진은 그녀의 생활과 같았고, 그녀의 자아였다. 정방형의 사진, 흑과 백의 대비가 강한 그녀의 사진들은 날 낯설게 만들었다. 하지만 네모난 그녀의 프레임은 나의 시선을 머물게 했다.


녀는 미국의 한 시대의 소외된 사람들의 모습을 길거리에서 담았다. 놀라운 것은 피사체와의 유대감과 거리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을 필름에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것이 대부분 상대방이 사진을 인식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스냅 사진이라는 것이다.


땅으로 여행을 앞 둔 나로서는 그녀의 그런 태도에 큰 용기를 얻었다. 이방인으로서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무슨 수로 현지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내 사진기에 담을 수 있을지 줄곧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통해, 작은 해답을 얻은 듯하다.



비비안 마이어를 만나고

올 여름, 첫 매미 소리를 들었다.










비비안 마이어 사진전은 종로에 위치한 성곡미술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게리 위노그랜드의 것과 함께하고 있으니, 바람 쐴겸 다녀오세요^^ 자세한 정보는 링크 걸어둘게요. 자세히 보기


글 그리고 사진. 박희재(제이어클락)
사진. 소니 A7

렌즈. 칼자이즈 35mm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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