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노동 국룰.
무의식이라는 단어가 와닿지 않는다면, 표현을 바꿔본다.
지금껏 살아온 대로 앞으로 살아간다.
무념무상으로 일하니까 단순노동하면서 무념무상이 되어버렸다. 생각을 누르기 위해 단순노동은 비추천한다.
생각이 많으면 단순노동마저 힘들다. 어찌 됐건 생각을 다 끄집어내는 게 무의식 정화이다.
단순노동 알바를 가끔 할 때면, 그들이 바라는 바가 있다.
"한 번 알려줬으면, 바로 잘 해라."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으로 생각한다.
"한 번 만에 잘 하면, 서울대 갔다."
불만스럽게 생각하며, 대충 하면 발전이 없다. 그래서 잊을만하면 !? 알바하는 상황이 생겼나?
드디어 생각이 바뀌었다.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일 배울 때, 들었던 이야기를 똑같이 할 뿐이다.
진짜로 단순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도 단순하고 쉬운 일이라고 소개하긴 한다.
일하러 올 사람은 많으니까, 아니다 싶으면 쪼아대고 내보내서, 다른 사람 쓰면 된다.
알바하면서 인류애 찾지 말자.
배울 게 없다는 생각을 말자.일머리를 배울 수 있다. 하다못해 손이라도 빨라지면, 집에서 정리 정돈을 신속히 할 수 있고 운동 반응속도가 빨라진다.
여러 번 가니까, 은근히 원하는 바를 이야기하길래 스케줄 합의(!?)를 했다. 일일알바라서 그때그때 신청해도 되긴 하지만, 매번 보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연장도 같이 하기로 했다. 여기서 또 다른곳으로 옮기면 내 자신에게 발전이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과 의견을 조정하면서 일에 적응해보면 다른 일에도 적용이 되리라.
매번 상황을 피하면 발전이 없다. 살아온 방식(=무의식)을 바꾸어야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