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메디 소개
안녕하세요! 그라스메디입니다. 브런치에 연재하는 첫글은, 강아지와 견주들을 오랜 기간 힘들게 하는 질병, 강아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시리즈물로 시작해보려고 해요! 이 시리즈물의 목적은 견주분들에게 수의학적 정보를 제공하여 가려움으로 고통받는 강아지를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에요! 이번 편에서는 강아지의 아토피(알러지성 피부염)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해요.
아토피, 사람에게도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지요. 특히 현대에 와서 더욱 유병율이 높아지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고요. 아토피를 앓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만성적인 가려움과 외견상 나타나는 증상때문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테지요. 특히 요즘과 같이 실내생활로 인해 발생하는 화학물질과 도시의 오염된 공기, 그리고 온갖 제품에 포함된 알러지성 물질로 인해 유병률은 높아져만 가는 추세에요. 그런데 이 무섭고도 질긴 피부병은 강아지에게도 매우 흔하게 찾아온답니다.
혹시 강아지의 피부나 털을 눈으로 보았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몸을 긁나요? 그렇다면 알러지일 가능성이 높아요! 아토피 피부염은 강아지의 피부병중에 가장 흔한 피부병이에요.
전문 용어로 짧게 atopy라고 부르는 이 병은 어디에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 예컨대 진드기, 곰팡이 등의 단백질 성분의 알러지 유발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유전성 염증 질환이라고 밝혀져 있어요. 그런데 사실 atopy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이상한", "비정상적인"이라는 뜻이거든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불분명하다는 뜻이지요. 이 말처럼 어떤 물질이 항원이 되는지조차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요.
이런 아토피를 진단할때는 임상증상, 과거력(과거 어떠한 증상을 앓았는지),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제 약물에 대한 반응 등에 근거해서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하고 진단을 내리는 것이지요. 사람의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내리는 과정과 비슷해요!
atopy란 이름이 그러하듯 아토피는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몹시 어려워요. 아토피 진단을 내리는 것은 여러 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지만, 그 원인을 찾아가는 것이 몹시 어려운 여정이거든요. 원인을 찾고자 여러 검사를 하다보면 의료비가 올라서 경제적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다보니 제대로된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강아지가 가려워하는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견주분들도 많고요.
이렇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채로 아토피 진단만을 내리는 경우, 스테로이드 등의 약제를 써서 가려움증이나 피부발진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방법을 쓰고는 그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어요. 질병에 대해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는거지요.
그런데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아토피성 피부염이긴 하지만 세균이나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 진드기나 기생충 감염, 접촉성 피부염도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심지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쿠싱병과 같은 내분비 이상도 가려움증을 발생시키지요! 또한 아토피 피부염외에도 음식 알러지나 벼룩 알러지와 같은 알러지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고요. 강아지가 가렵게 만드는 것들. 정말 다양하지요? 사람만큼이나 우리 강아지들에게도 몹시 다양한 피부병이 존재한답니다. 그래서 피부병에 걸린 강아지에 대한 치료법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치료법에서 추론한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때문에 강아지에게 가려움을 일으키는 피부병에 대해 모두 포스팅을 하려면 1년내내 포스팅을 해도 모자랄 거에요.
그래서 강아지가 가려워할때는 그것이 아토피에 의한 것인지, 그리고 그 아토피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해요!
많은 강아지들이 만성적인 알러지 치료를 위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에 걸쳐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투여받아요. 매달 주사를 맞으러 동물병원에 가요. 이런 치료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지만 곧 다시 증상이 도지고 더 많은 약을 처방받지요. 이런 약물은 아토피가 있는 강아지들의 증상을 당장 해소하는데 몹시 효과적이에요. 하지만 장기 복용시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고, 비만 등의 부작용이 있지요. 스테로이드는 몹시 효과적인 약이라 부작용을 무릎쓰고라도 써야할 순간이 있지만, 아토피를 치료할땐 보다 안전한 대안을 찾아보는 동시에 제한적으로 처방되어야 하거든요. 스테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위해 수의사와 반려인이 모두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요.
안전하고, 장기간 적용이 가능하며, 효과도 뛰어난 알러지 치료법이 간절해요. 기존의 주류 수의학에서 그 해답을 찾지 못해서 대체 수의학에 관심을 갖는 홀리스틱적 사고를 하는 수의사가 늘어가고 있어요. 지금 이 포스팅도 홀리스틱 수의사인 숀 메소니에의 <개피부병의 모든것>을 참고해 작성하고 있거든요!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불편한 질환이에요. 때문에 반려인이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든 강아지에게서 가려움을 유발하는 요인과 그로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에요. 홀리스틱적 수의사는 그에 더해서 강아지의 전반적인 건강까지 고려하지요!
우리 그라스메디 역시 이러한 홀리스틱적 가치를 공유하는 의사와 한의사, 그리고 수의사가 함께 뭉쳐 아토피로 인해 고통받는 강아지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에서 시작되었어요. 임시방편의 증상 완화가 아니라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삶의 질 자체를 개선시켜주는 것이 그라스메디의 목표랍니다.
이 시리즈물의 기획 의도가 조금은 전해졌나요? 오늘은 첫 포스팅이니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화에서는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이 발생요인과 증상에 대해 포스팅 해보도록 할게요
그럼 다음화에서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