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4. 자기만족

그냥 재밌으니까 하는 겁니다.

by 일생

이제는 블로그를 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읽고 쓰는 것’이다.

그간의 행적을 비추어 보았을 때 내가 4달이 넘는 시간 동안 읽고 쓰는 단순한 행위를 지속해왔다는 것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성과이다. 나는 어떻게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었을까?


돌이켜보면 시작은 내가 블로그를 공개한 3명의 칭찬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내 : 여보! 글을 재밌게 잘 쓰는 것 같아요. 계속해 봐요. 파이팅!

친구1 : 어라? 생각보다 필력 괜찮은데? 재밌다. 계속해 봐.

친구2 : 이건 네가 지금까지 (실패) 해왔던 거랑 달라. 네 글은 왠지 모르게 잘 읽혀. 계속해 봐.


이들의 칭찬 덕분에 싫증을 느낄 때마다 조금만 더 해보자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고, 어느덧 포기하게 되는 시기를 무사히 넘긴 것 같다. 처음에는 한 줄을 쓰기도 어려웠는데, 이제는 적어야만 하는 말이 너무 많다.


글쓰기는 지금껏 경험해왔던 그 어떤 것과도 다른 느낌이다. 책상을 깨끗하게 정리한 후 피아노 음악을 낮게 깔고 펜을 들면 고요해지는 이 느낌. 백색의 A4용지에 채워지는 검은색 글씨는 무한한 공간에서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듯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어떤 일을 지속하는데 좋아하는 게 먼저인지 잘하는 게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글을 쓰는 게 너무 재미있다. 온종일 글만 쓰고 싶고 글에 대한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생이 다하는 날까지 지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결론.

Q. 내가 블로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A. 뭘 꼭 얻어야 해? 그냥 재밌으니까, 좋으니까 하는 거지.

자기만족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냥 질릴 때까지 마음껏 글을 써보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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