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남산을 오른 지도 벌써 햇수로 3년째다.
필라테스만 일주일에 두 번 하는 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고 유산소가 필요했다.
그렇다고 뛰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나에게 맞는 건 등산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와중에
걸어서 두 시간이면 집에서도 그럭저럭 가깝고
갔다 올만하다는 판단이 섰다.
그러다 보니 남산이라는 곳은
나랑 가까운 사이가 되어버렸다.
올라가면서 잡생각도 없어지고
힘들다 보니 정상에 올라가서는 뿌듯함도 생겼다.
어느 유투브 영상에서 봤는데
사람은 자기의 숨을 공간 또는
심리적 안전기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곳이 나는 남산이고
올라가다가 마주치는 느티나무이다.
우습지만 그 나무에 하이파이브를 하면
그래 괜찮다 또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보자는
그런 생각이 든다.
올라가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남산이 좋고 앞으로도
자주 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