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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는 최고의 미끼 (Decoy)

랜딩페이지도, 콜드메일도, 세일즈도 결국은 '콘텐츠'

by 김종혁 강사

“교육이 끝났는데도 교재에 없는 자료를 보내주신다구요?” “그거 받으려면 명함 드려야죠.” “매달 메일로 재미있는 내용이 오던데, 이번엔 어떤 자료일까 궁금해서 열어봤어요.” “블로그에서 글 보고 연락드려요. 혹시 전화 상담 가능할까요?”

이 모든 대화의 중심에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매우 인간적이고, 또 지극히 전략적인 행동의 결과죠. 지금 이글도 마찬가지 입니다.


1. 콘텐츠는 가장 부담스럽지 않은 제안

우리는 누군가에게 ‘바로 사세요’, ‘바로 연락주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굉장히 어색하고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그 대신에 아래의 말을 들으면 기꺼이 받으들이곤 합니다.

"매월 뉴스레터 보내드릴까요? 실무에 도움되는 이야기 정리해뒀습니다."

"교육 끝나고 교재에는 없는 보너스 자료가 있는데, 필요하시면 공유드리겠습니다."

"블로그에 실무사례 정리한 거 있는데,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세일즈의 전조 입니다. 그러나 고객은 이를 세일즈로 인식하지 않죠. 왜냐면, 이건 정보이고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상대방이 먼저 연락할 구실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2. 콘텐츠는 마케팅 퍼널의 입구

좋은 콘텐츠는 퍼케팅 퍼널(깔떼기-통발?)의 Top of Funnel(TOFU - 입구) 을 스스로 넓힙니다. 뉴스레터, 브런치 글, 블로그 포스팅 하나가:

익명의 방문자를 '익명 독자'로,

독자를 '리드(잠재 고객)'로,

리드를 '콜 수신자'나 '교육 수강자'로 바꾸는 것이죠.

예를 들어, 브런치에 '실전 B2B 마케팅 구조도'를 공개하면, 마케팅 실무자들이 검색으로 들어오고, 글 하단의 CTA를 눌러 체팅이나 전화로 상담을 신청하게 된니다. 이건 단순한 인바운드가 아니라 콘텐츠가 직접 만든 '랜딩형 퍼널(통발)'입니다.


3. 콘텐츠는 아웃바운드 콜드 이메일의 최고의 미끼

콜드메일, 요즘 다들 어렵다 말하지만… 제대로 만든 콘텐츠가 포함된 콜드메일은 열람률도, 회신률도 달라집니다.

“○○ 산업 대상 영업 프로세스 사례 정리한 보고서”

“최근 △△ 기업들이 쓰는 콘텐츠 마케팅 방법 3가지”

“지금 주목받는 □□ 업계의 고객 발굴 전략 사례 모음"

이런 제목과 콘텐츠가 포함된 콜드메일은, 열어보게 만들고, 클릭하게 만들고, 회신하게 만듭니다. 그 뒤에 ‘혹시 편하신 시간에 전화로 상세하게 말씀드려도 될까요?’라고 하면 처음부터 콜드콜을 할때보다 거절당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4. 고객은 좋은 '콘텐츠'를 주는 사람을 기억한다

고객은 ‘믿을 수 있고 안심할 정보’를 원합니다. 특히 B2B 고객일수록 더 그렇겠죠? 그들이 지금 당장 구매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 보내주는 사람’

‘정기적으로 유익한 인사이트 공유해주는 사람’

‘교육 후 후속자료까지 챙겨주는 사람’

이런 사람은 나중에 기회(구매자 동기부여시)가 생기면 반드시 생각납니다.


5. 실전 팁 – 콘텐츠를 ‘관계의 미끼’로 활용하는 3가지 행동

교육 후 보너스 콘텐츠 제공 조건으로 명함 받기 “오늘 강의자료에는 없는 실전사례와 워크북은 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명함 주시면 공유드리겠습니다.”

정기 뉴스레터에 재미와 유용성을 담기 “유용한 정보만 담았습니다. 한 번 받아보시고 판단해 주세요.” 이 한 마디면 수신 동의는 자연스럽습니다.

블로그/브런치에 랜딩용 CTA 삽입하기 “이 글을 읽은 분들이 가장 많이 보는 자료: ○○리포트 받기 → (전화 CTA or 채널톡 연결)”


마무리: 콘텐츠는 사은품이 아니라 미끼콘텐츠는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대가를 받죠. 무엇으로? ‘관심’이라는 행동, 그리고 ‘관계’라는 시작점으로. 가장 부드럽고, 가장 전략적인 접근. 콘텐츠는 지금 이순간에도 조용히 누군가의 CTA를 누르게 만듭니다. 이 행동은 전화로, 미팅 약속으로, 테스트로, 계약으로 이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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