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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혁 강사 Mar 12. 2022

최신 국제정세, 경영환경 분석

feat.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

오늘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와 경영환경변화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작년 10월부터 러시아는 13만명이상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해서 2월 22일 새벽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전황을 보면 남부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희생되는 참혹한 상황속에서 헤르손에 이어 마리우폴에서도 러시아군의 우세속에 작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와 내전중이었던 돈바스지역을 연결하는 회랑을 빠르게 점령했다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가장 최선의 시나리오가 되었을 것 같은데요.


그랬다면, 미국과 유럽등 서방세력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겠죠. 그.런.데. 러시아의 푸틴은 과욕을 부린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까지 빠르게 손에 넣으려고 했죠. 그 과정에서 20세 전후의 어린 러시아 남성들을 계약서에 강제로 서명하게 하고 훈련이라고 속여 빈약한 무장으로 대거 투입했다고 합니다.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활약했었던 스팅어 대공 미사일로 인해서 여러분들도 익히 아시다시피 전황은 고착화되었고 러시아 군은 1만명이상 희생되었다는 썰도 있습니다.


2022년 3월12일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주민 절반은 피난길에 나섰고, 남은 사람들은 수도를 요새화해서 결전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인 이근대위도 국제군단으로 키이우 방위전에 참전중이라고 합니다. 오늘 컨텐츠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국제정세와 경영환경변화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국가와 인물중심으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 우크라이나 ]

젤렌스키 대통령

1978년생인 유태계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국립경제대학 경제학 학사, 법학 석사 출신으로 코미디언이 되었고, 2015년 자기가 직접 제작한 ‘인민의 종’이라는 시트콤에서 역사교사가 대통령이 되는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2018년 3월 ‘인민의 종’이라는 정당을 창당해서 2019년 73%의 득표율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대단하네요.진짜. 임기중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크라이나 통화 스캔들, 내각에 연예계 지인들을 임명한 일들, 돈바스 내전 격화등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지지율이 23%까지 하락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상황에서 예상외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며  지지율이 무려 91%까지 상승하고 결전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전쟁을 촉발한 NATO 가입여부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지수인데요.  EU가입은 유럽연합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되는 등 결과가 좀 있습니다. 국민은 엄청난 피해에 괴롭겠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Narrative. 영웅탄생의 비화가 만들어지는 느낌이랄까요?


[ 러시아 ]

푸틴 대통령

1952년생, 한국나이로 71세인 푸틴은 20년넘게 러시아를 통치중인 독재자입니다. KGB 특수요원 출신이라는 썰이 있지만 실상은 사무요원 출신이라는 것이 정설이죠. 러시아 군과 무기, 조직에 대한 과신으로 키이우까지 점령해서 친러 정권을 빠르게 수립하고 빠지는 것이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이었던 것 같은데 스텝이 많이 엉키고 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제공권 장악에 실패하고, 보급과 날씨, 서방의 빠른 군수지원등으로 체면에 손상을 입은 푸틴이 어떤 생각을 할지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핵으로 서방의 직접 참전을 억제하면서 키이우에 화력을 집중하겠죠. 오늘, 내일이 이 전쟁의 큰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확인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 바로 유가 입니다. 3월9일까지 배럴당 60불 정도였던 유가는 100% 폭등해서 120불 정도로갔습니다.  요즘 상황으로 보면 200불까지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하고도 생각하던 와중에 또 12%이상 폭락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크게 출렁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또 배럴이라는 단위는 드럼통이잖아요? 160리터 쯤되는… 굳이 이런 단위를 쓰는 이유가 뭘까요? 만약 “리터당 38센트 에서 리터당 75센트로 급등했습니다.” 라는 뉴스가 나오면 사람들은 “그런데 난 왜 주유소에서 리터당 2천원에 휘발유를 넣고 있지?” 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으니까 굳이 일반인들이 참 체감할 수 없는 ‘배럴’이라는 단위를 쓰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러시아의 산업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석유와 가스 중심이라는 것 입니다. 수출의 50%, 재정수입의 30%, GDP의 10%정도 입니다. 기름과 가스로 먹고 사는 거죠. 과거 중동전쟁으로 유가가 올라갔을때 경제에 대박이 나고, 세계적인 영향력도 커졌었죠?  미국의 압박으로 유가가 내려가면 소련해체등 ‘유가’는 러시아에게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칩니다. 푸틴입장에서는 전쟁으로 유가를 올려서 독일이나 중국, 한국, 일본등 에너지 주요 수요국에에 공급만 유지한다면 반사이익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생각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18세, 20세의 수많은 젊은이들의 피값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데 러시아의 SWIFT 퇴출과 미국,영국의 러시아 석유 수입금지등의 압박으로 폭락하는 루블화의 모습을 보면 국가부도가 눈앞에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도대체 이 전쟁을 시작한 이유를 모르겠네요. 독재국가의 최대 Risk 같습니다.


1명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어떤 사태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네요. 정말 무섭습니다. 


[ 중국 ]

시진핑 주석

다음은 중국! 중국은 러시아의 맹방입니다. 크림반도 침공이후에 서방국가들의 대대적인 경제제재 때도 뒤에서 몇백조 규모의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으로 사실상 후방지원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유럽 공급가의 절반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가 가장 우려했던 상황은 미국의 군사전력이 유럽과 아시아로 양분되는 사태였습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가 침략을 당했을때 왜 미국이 도와주지 않는냐고 분노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던데요. 우크라이나는 NATO의 일원도 EU의 일원도 아니잖아요. 미군이 도와줄 수가 없죠. 대만은 어떨까요? 그리고 대한민국과 일본은 어떨까요? 미국은 한국, 일본, NATO와는 상호 방위 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만은 1955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가 1979년 핑퐁외교로 중공과 수교하면서 폐기했습니다. 작년 10월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미국이 지킨다고 얘기했었죠?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기회로 삼아 대만과의 국경. 작은 섬부터 침공해서 남중국해 장악에서 서태평양까지 세력을 확대하여 미국에 대응하겠다는 꿈을 꿨겠죠. 그런데 러시아산 전투기와 전차가 서방의 휴대용 미사일에 쉽게 격파되고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유럽이 빠르게 단합하여 대러시아 공동전선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아마도 깜짝 놀랐을 겁니다. 재빠른 SWIFT 퇴출과 자산동결, 수입금지등의 조치에 촘촘하게 국제공급망에 엮여있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많이 공포스러울 것 같습니다. 원유와 원자재 가격상승은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것이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 정권이 뒤집혀지는 것도 한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대만해협은 서울에서 대전거리보다 조금 더긴 180km 입니다. 평지로 이어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와는 침공 난이도 레벨의 차원이 다른데요.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일대일로의 유럽 관문으로 애지중지 키워왔는데, 이번 러시아의 침공으로 셈법이 틀어지게 되었고, 우크라이나의 일부 지역을 주민투표로 독립시켜 러시아에 합병하고 침공하는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게 되면 중국의 신장, 티벳, 대만이 그러면 어쩔거냐는 거죠? 혹여 대만이 국민투표해서 대만공화국으로 대외 독립국가 선언하고 미국, 일본과 상호 방위조약을 맺는다면? 이건 골치 아프겠죠? 


중국도 이번 전쟁으로 스텝이 ‘크게’ 꼬이고 있습니다. 


[ 독일  ]

숄츠 총리

다음은 독일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제가 강사로 일하기전 마지막 직장에서 태양광 산업에 종사할 당시, 독일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죠. 원자력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러시아로부터의 가스관으로 막대한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전체수요의 무려 55%입니다. 애매하죠. 정서적으로는 러시아의 침공에 분노하지만 차가운 머리로 생각해보면 골치아플겁니다. 러시아산 가스가 빠지면 어디에서 그 많은 가스를 가지고와야 할까요? 빨리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메르켈 전총리가 왜 친 러시아 행보를 걸어왔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2월 27일 독일 숄츠총리는 국방예산을 GDP의 2% 이상으로 증액하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3.5%, 한국은 2.6%, 이스라엘은 5.2%, 중국은 사실여부가 의심되지만 2%, 러시아는 3.1%, 사우디는 11.3% 인데요. 트럼프가 그렇게 난리쳤던 GDP 2% 의 국방예산을 역설적이게도 러시아가 만들어줬네요. 미국의 지원으로 지금까지 ‘꿀’빨아왔던 유럽, 그중에서도 중심국가인 독일이 변하고 있습니다. 독일 고객사와 일을 해보면 그들의 철두철미함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감탄했던 적이 많습니다. 그들의 장비와 기계의 정밀도, 품질에 대한 집착, 경제규모와 과거의 역사등을 참조해보면 정말 순식간에 군사강국으로 등장할 것 같습니다. 


징병제를 실시하면 독일의 젊은이들은 좌절일 것 같은데요. 


[ 프랑스 ] 

마크롱 대통령

자! 프랑스! 프랑스는 다가오는 4월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26% 입니다. 그런데 이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네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이건 기회다!” 아닌가요? 역사적으로 보면 내부의 지지율이 낮아지거나 문제가 있으면 외부로 관심을 돌리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포시셔닝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정적은 외부로 활동하기엔 제약이 있으니까요.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오가면서 ‘중재자’의 역할에 베팅을 했었고 뭐 안되도 그만이죠. 우선 프랑스 국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으니까요. 러시아의 위협으로 대통령인 자신에게 지지를 모아달라는 호소도 먹히고 예상외로 선전하는 젤렌스키를 지원하며 영웅화되어가는 그에게 편승할수도 있지않을까요?


[ 영국 ]

존슨 총리

다음은 영국입니다. 올 1월 ,영국의 존슨총리는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총리자신이 위반하며 100여명을 초대해서 파티를 열었습니다. 참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이죠? 그래서 여당, 야당을 막론하고 사퇴요구가 거세지며 차기총리까지 거론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네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존슨총리도 “이건 기회다!” 아닌가요? 러시아의 위협을 극대화하고, 외부의 적을 악화화 시키고, ‘대규모 파병’, ‘대규모 지원’ 특히 영국제 NLAW 대전차미사일도 미국제 재블린과 함께 신속하게 지원되어 우크라이나의 전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머릿속엔 1982년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대처’수상이 떠올랐을 겁니다. “참전하려는 시민은 안말린다.” 는 말로 자국민의 우크라이나향 출국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존슨총리에게는 정말 하늘이 내려준 기회네요. 우크라이나가 좀더 오래 끌어주다가 2차 세계대전의 프랑스 드골처럼 젤렌스키가 런던에 망명정부를 수립해주면 대박아닐까요? 적극 유치해야겠습니다. 금융강국인 영국은 이미 농산물, 원자재, 유가에 대응한 금융투자 전략을 세워놨겠죠? 


우크라이나 국민의 피가 영국 금융가의 이익으로 변할까요?


[ 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발트3국 ]

1815년 이후 200년 이상 영세중립국이었던 스위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과 독일 나치정권의 돈으로 막대한 이익을 취하며 성장했습니다. 돈을 비밀계좌에서 못찾아갔으니까요. 이번엔 놀랍게도 스위스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네요. 서유럽과 러시아의 사이에서 중립국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스웨덴과 핀란드도 우크라이나에게 대전차 무기와 전투식량등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EU의 일원이지만 NATO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초기에 소련의 침공을 당했던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정말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이제 NATO회원국 긴급정상회의에도 참여하면서 NATO가입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발트 3국은 지금 엄청 긴장하고 있을겁니다. 우크라이나 다음은 자기들 차례니까요. 벨라루스 대통령의 안보회의 지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다음 침공목표가 우연히 드러났습니다. ‘몰도바’로 표기되어 있었죠? 그 다음은 뭐 발트 3국이겠죠. 갑자기 NATO 가입을 요청하는 나라들이 많아졌겠습니다. 미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영업해야죠. 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에 방문해서 걱정말라고 했네요.


[ 미국 ]

바이든 대통령

천조국 미국! 출범 1년이 넘어가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이 1년만에 10%이상 떨어졌습니다. 위기죠. 올해 11월달엔 미국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상하원, 주지사, 국무장관 선거가 있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총력을 다하겠죠. 그런데 상황이 안좋았습니다. 이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네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바이든 대통령도 “이건 기회다!” 아닌가요? 전쟁으로 인해서 유가가 올라가면  주춤했던 미국의 셰일가스산업이 다시 활성화되겠죠? 그러나 마냥 좋아할수만은 없는 것이 유가가 급등하면 안그래도 올라가던 물가, 인플레이션이 폭발할 수 있습니다. 유가를 떨어트려야 러시아에 타격을 주는 동시에 국제경제에 주는 악영향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전쟁이 터지면 안전자산을 선호하니까 금? 금과 같은 달러화의 가치가 또  올라가겠죠? 위험한 지역인 유럽보다는 안전한 미국으로의 투자도 늘어나겠죠? 어차피 뭐 폐기하거나 수리해야할 무기를 소진시킬 수도 있을 것이고, 자신들의 병력손실없이 제블린, 스팅어등 자국의 무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구요. 그렇게 주장하던 서유럽국가들의 군비증강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혼자 막대하게 부담했던 NATO지원금을 줄일 수도 있겠습니다. NATO가 러시아의 방파제가 되어주면 중국을 대비해서 힘을 더 집중할수도 있을 것이구요. 미국, 특히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박이네요. 정말. 그래서 그런지 북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면서 끊임없이 러시아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마치 더 전쟁을 확대하길 바라는 모습으로 보이는데요.


[ 대만 ]

차이잉원 총통

대만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과 적대적인 공존을 하는 느낌입니다. 중국의 위협이 커지면 그녀의 지지율은 더 높아지고 선거승리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공에 빠르게 점령되고 커지는 러시아의 위협에 서유럽 국가들이 굴복하는 모양새였다면 대만. 특히 민진당 차이잉원 총통에게는 큰 위협으로 다가왔을 것인데 우크라이나가 의외로 잘 버텨주면서 러시아산 무기와 운영시스템이 상상외로 허접하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녀는 ‘일치단결’을 강조하면서 집안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지원이 더더욱 커지고 대만의 지리적인 중요성은 앞으로도 비교불가의 위치에 있게 되겠죠? 그렇다고 미국은 대만의 독립선언을 유도해서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는 것보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주는 것이 이익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대만. 중국의 일부도 아니면서 독립국 인것 같은데 침공하면 도와줄 것이다. 그렇겠죠?” 이런 느낌아닐까요?


[ 북한 ]

김정은 위원장

자! 북한! 북한의 김정은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트럼프와 종전선언. 핵무장 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었죠?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핵무장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 정부입장에서는 모두 적대적인 긴장이 유지되는 것이 좋을 것이고, 바로 옆의 중국이 오히려 북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까요? 동북공정, 역사, 문화공정의 목표가 바로 ‘북한’일겁니다. 북한 내부의 작은 정변만 있으면 가장 먼저 치고 들어올 나라도 ‘중국’이겠죠? 우크라이나가 정말 남일로 느껴지지 않을겁니다. 우크라이나가 NATO가입시도를 하면서  러시아침공을 유도했다는 시각도 있잖아요? 만약에 북한이 ‘종전선언’하고 ‘친미국가’로 변모하면서 핵무기를 폐기한다면 중국이 북한을 칠수도 있지않을까요? 김정은. 골치아플겁니다.교류가 있어왔고 함께 추진한 일도 많았던 한국의 정권이 보수정권으로 교체가 되어버렸으니까요. 골치아플겁니다.


[ 일본 ]

기시다 총리

일본! 이것은 절호의 기회! 이렇게 일본’정부’에서는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어제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쿠릴열도는 일본 영토”라고 밝혔습니다. 와. 이거 대놓고 지르네요. 알고봤더니 러시아 만만하다. 이거죠. 지금까지 일본은 러시아가 폭격기로 일본을 한바퀴 돌아도, 쿠릴열도에 대공, 대함 미사일을 설치해도, 중국과 러시아 함정들이 일본을 돌면서 무력시위를 해도 꼼짝을 못했는데, 이제보니 별거아니라는 거죠. 2차 세계대전의 주축국이었던 독일도 군사 강국으로 재무장에 나섰는데, ‘일본이라고 못할 것있냐’하는 생각이 들겁니다. 독일이 러시아 세력의 방파제, 일본이 중국, 러시아의 방파제 역할은 비슷한데 다른 점이 있죠. 일본은 독일과 달리이웃국가인 한국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로 보면 엔저와 유가,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일본 국내 물가상승으로 경제가 크게 위축되겠죠? 특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생필품의 ‘가격상승’때문에 일반국민중 저소득층일수록 생활이 더더욱 힘들어 질것입니다.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경기는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으로 들어서지 않을까요? 금리인상의 여력도 주요국가 대비 부족한데 엔화가치는 더욱 하락하게 될 것이고 엔저로 수출기업의 이익은 소폭 증가할 수 있겠지만 실질임금은 하락하고, 원유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물가만 올라간다면 일본의 일반 국민들에게는 Winter is coming 같습니다. 평화헌법을 폐기하고 군비를 증강시킬 외부의 적은 러시아, 중국, 북한등 주변에 많네요. 이들은 제2의 한국전쟁 혹은 중국과 대만간의 전쟁을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안그러면 ‘탈출구’가 없겠는데요. 


부디 이 세력들과 공조하는 한국의 세력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호주 ]

모리슨 총리

파이브 아이즈의 일원이며 미국의 최우방국인 호주는 중국, 러시아와 거세게 부딫히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탄약과 대전차 로켓을 포함한 5천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보면 어떨까요?  원유,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원자재 가격도 오르면서 수급난 까지 오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가격상승, 수급난이 컸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설상가상’이 되는 모습입니다. 가스를 화력발전의 원료로 써왔던 세계각국은 그 대체제로 호주의 ‘석탄’을 사용해야 할 겁니다. 식량, 원자재의 가격상승은 호주에게 굉장한 ‘호재’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수익은 원자력 잠수함등 중국을 대비한 국방력 강화에 투자되겠죠? 


[ 한국 ]

윤석열 대통령

3월9일, 20대 대통령선거에서 0.7~8%의 차이로 당선된 윤석열 차기 대통령은 선거유세중 대북 ‘선제타격’을 언급하는등 북한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공약을 보면 주요한 것은 탈원전 폐지하고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투자를 활성화하는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가스, 식량,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한국경제에는 타격이겠죠. 바로 ‘물가상승’으로도 연결될 것 입니다. 올해는 최소 5%이상 올라갈 것 같은데요. 대 러시아 교역규모는 의외로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수출은 1.5%, 수입은 2.8%정도죠. 그런데 현대자동차, LG전자, 러시아 국내에서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 제과, 도시락으로 유명한 팔도등은 큰 타격을 입을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조선사의 주사는 7%에서 21%까지 급등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가스관으로 수입하지 않는다면 가스를 운송할 선박이 필요하겠죠? LNG 운반선! 유가가  상승하면 원유운반선의 수요도 증가합니다. 조선산업은 수년간 수주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윤석열정부가 들어서면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가 ‘부동산’이 될 것 같습니다.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가 완화되고, 대출한도 확대등 대출규제도 완화되어 주춤하던 부동산이 다시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쪼록 경기가 활성화되고 안보도 문제가 없는 5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도 ]

모디 총리

인도는 입장이 묘해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도 하지 않았고, 러시아 비난 결의안 표결에서도 기권했습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중국과 파키스탄 연합에 맞서 러시아와 협력해오고 있었습니다. 무기도 러시아산의 비중이 50%을 넘기고 있습니다.역사적으로 비동맹 외교, 균형주의를 추구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인도인이 2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것도 정말 많이 신경쓰일 것 같구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선 미국과의 협력도 중요한데, 지금까지 우호적인 관계였던 러시아와의 관계도 중요한 건 마찬가지겠죠.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처럼 ‘중재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다음, 미국과 서방쪽에 협력하는 ‘모양새’를 보여주지 않을까요?


[ UAE ]

모하메드 빈 라시드 총리

아랍 에미레이트! 아랍 에미레이트가 유엔 안보리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인도와 함께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인 UAE가 기권표를 던진 이유가 저는 정말 궁금했습니다. 미국이 셰일가스로 인해 에너지 자급율이 90%이상 올라가며  중동에 대한 관심과 영향력을 줄이기 때문일까요? 이에 UAE는 러시아와 경제, 군사적 협력관계를 강화시키고 기후변화로 중요성이 올라가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도 함께 나서고 있는데요. 미국에게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중요도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동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UAE는 최근 급등하고 있던 원유가격에 ‘대규모 증산’을 발표하며, 12%이상의 폭락을 이끌어냈습니다. 이것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라기 보다는 강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는 미국 셰일가스 산업에 대한 견제가 아닐까요? 유가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영향이 있어 단순하게 계산하고 영향을 예측하기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 사우디아라비아 ]

빈 살만 왕세자

2018년 10월, 사우디의 반정부 언론인인 ‘자말 가슈끄지’가 터키의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잔인하게 암살당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미국과의 관계가 꽤나 소원해진 상태였고 그 사이 ‘빈 살만’ 왕세자가 사실상 통치자 역할을 하며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유가는 폭등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미국은 유가하락을 위해 사우디에게 증산을 압박하고 있죠. 증산하면 가격은 하락하지만 이익은 큰 변화가 없을텐데, 미국의 셰일업체에는 타격을 가할 수 있지만 미국 정부의 요구에는 부합할 수 있죠. 그런데 러시아의 경제에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가해 ‘국가파산’으로 이어지게 해서 ‘소련해체’같은 역사를 한번 더 반복시킬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빈 살만 왕세자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차피 러시아는 X된것 같은데, 증산해서 미국정부의 면을 한번 살려주고, 셰일가스 경쟁자에겐 타격을 주는 것 괜찮은 것 같은데요. 소원하던 미국과의 관계도 개선시키고. 중동에서 최대 패권경쟁국인 이란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라고 배후에서 이란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타격을 주는 것이 좋겠죠?


[ 베네수엘라 ]

마두로 대통령

베네수엘라에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미국과 영국이 수입을 금지하고, 유럽도 이에 동참한다면 중동이 증산을 하더라도 새로운 안정적인 공급처가 필요합니다. 어디가 될까요? 중미에 위치하여 유럽과 미국에 에너지를 공급하기에 최적인 위치. 바로 ‘베네수엘라’ 입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러시아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만 ‘양다리’를 걸치고 있죠. 5년이상 억류했던 미국인들을 석방하며 윙크를 미국에게 윙크를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거죠. ‘공손하고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봤을땐 경제제재 해제는 조만간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곤 러시아 압박의 전략이 완성되기 힘들죠.  중남미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도 줄이고 베네수엘라 라는 경쟁자 지원으로 사우디, UAE등 중동에 대한 원유증산 압박도 가할 수 있고, 대 베네수엘라 투자로 미국 경기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고, 다 좋네요. 다만 텍사스의 셰일가스 업체들이 좀 걸립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수는 있다는 건가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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