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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Jun 14. 2017

Shape of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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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이 5월말에 내한공연 한다고 해서 이 주제를 고른 것은 아닙니다. 이 노래만큼 사랑을 절절하게 노래한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죠. 노래를 듣다보면 스페이드나 클로버나 다이아몬드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그 각각은 권력과 명예와 재물입니다. 그런데 자기 마음의 형상은 다 아니라니 남는 건 하트뿐이죠. 사랑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사랑노래. 스팅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어집니다. 

인생은 네 카드 중에 두 개를 취하고 하나를 버리는 게임입니다. 지난 번엔 하트와 스페이드를 고르고 하트를 버렸는데 폭망이었습니다. 스페이드는 도(刀)가 아니라 검(劍)입니다. 양날의 칼. 남을 벨 수도 있지만 내가 베이기도 한다는 거죠. 

이번엔 먼저 쥔 스페이드와 새로 집어든 클로버를 두고 뭘 버릴지 미적거리는 중입니다. 아픈데도 아직은 검을 내려놓기가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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