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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Jun 14. 2017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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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람꽃. 우리나라 토종꽃이죠. 한줄기에 세개씩 꽃이 핀다고 해서 세바람꽃. 북한의 북부지방에서도 보인다는데 한라산에서는 오로지 중턱과 정상부근에서만 자라며 4월 말부터 6월까지 꽃을 피우죠.

변산바람꽃이 봄을 알린다면 세바람꽃은 봄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맡죠. 꽃말은 '기다림' 지난 겨울 그 혹독했던 바람들과 눈보라를 이겨낸 긴 기다림이었을듯 하네요.

기다림은 애틋해서 좋아요. 누군가를 또는 뭔가를 기다리는 마음은 결국 기쁨으로 나타나거든요. 기다림도 없는 인생은 왠지 삭막하다는 느낌. 날 좋을 때 어승생악으로라도 올라가 봐야겠어요. 산 사면 숲 속, 가끔 햇살이 숲 속으로 파고 드는 곳에서 곱게 피어나는 '기다림'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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