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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정 공부

길(道)

69

by 신창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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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은 숲에서 길을 잃어버립니다.


작은 길들은 큰 길과 만나고 막다른 길은 돌아나오면 됩니다. 그런데 그 잠시 잠깐의 길없음에 당혹해 할 때가 있습니다. 모든 감각기관을 총동원해서 결국 길을 찾아내지만 해가 뉘엿뉘엿 늦은 시간일 경우엔 불안감은 더 큽니다.

인생살이에서도 그럴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큰 길은 한번 갈라지면 서로 교차되기 어렵죠. 다시 만나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큰 길에서 큰 길로 가기 위해서는 돌아가거나 작은 길들을 거쳐야 갈 수 있습니다. 나뭇잎에서 길에 대한 생각을 읽습니다.


오늘은 숲에 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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