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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Jun 14. 2017

출구없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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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의 희곡 <출구없는 방>에 있는 대사중에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무대는 들어가는 문만 있고 창문도 나오는 문도 없는 방. 그 방안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정신적으로 고문하고 육체적으로 학대하죠. 하지만 죽음은 없습니다. 그 끝없는 고통이 지옥이라는 의미죠. 타인과의 관계가 지옥이 안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은 '미안하다'는 진솔한 마음을 담은 사과입니다.

사르트르가 말하는 실존적인 삶은 행동으로 완성되는 것이고 현재의 삶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그 현재의 삶 속에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타인의 감정을 상하게 만듭니다. 그 때마다 사과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과만큼 좋은 관계의 윤활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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