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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는 ‘물질'이나 '물건’을 두고 쓸 말이지 사람에게 쓰는 말은 아니에요. 예컨대 도움을 주려는 사람에게 화를 낼 때도 “자네 도움은 필요 없네!” “동정 따윈 필요 없어!” 정도이지 "당신은 필요없는 사람이야."라는 말은 가급적 삼가하지요. 사람은 필요로 재단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요.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냅니다. 사람을 두고 사물을 다루듯하는 말을 하면 그 대상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줍니다. 결국 그 상처는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구요. 오늘 하루는 내가 사물을 대할 때 쓰는 말을 사람에게 쓰고 있는 건 아닌지 들여다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