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2

by 신창범

신의 본을 풀면 신명 나고 사람의 본을 풀면 사달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A가 B에게 말했습니다.


"어느 동네의 어느 카페, 분위기를 정말 잘 꾸며 놓았더라고. 한번 가 봐."


B가 가서 직접 봤더니 별로였습니다. 그걸 알게 된 C가 B에게 물었습니다.


"인테리어 어땠어?"

어떻게 대답해야 지혜로운 것일까요? 그냥 자신의 느낌을 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지혜롭지 않은 사람은 A를 끌어들이죠. "A는 좋다던데 나는 별로였어~.", "그래? A가 감각이 떨어지는구나? 그 친구 원래 좀 그렇지?" B와 C는 대화를 통해 A의 본을 풀어낸 셈입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 달라서 좋게 혹은 나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안 A의 기분은 어떨까요?

남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도 나쁘지만 그걸 믿어버리는 것도 나쁩니다. 전달 과정에서 왜곡이 일어나고, 판단 과정에서 왜곡된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그리고 남을 끌어들이지 마십시오. 졸지에 끌려들어 가는 사람은 무척 마음이 아플 수 있습니다.

덧) 제가 혹여 대화 중에 남이나 당신을 비난하면 말리십시오. 저도 아직 수양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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