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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창범 Jan 25. 2016

선흘리 동백동산

생태관광의 최적지

람사르마을로 지정된 선흘리에는 아름다운 곶자왈이 있습니다. 동백동산. 동백이 겨울을 상징하는 꽃이니 만큼 눈내린 겨울에 동백동산 숲길을 다녀보면 어떨까요? 요며칠 제주에는 엄청나게 눈이 내렸어요.  

동백동산 탐방안내센터 - 도틀굴 - 상돌언덕 - 먼물깍 - 숲편지통 - 포장도로 - 포제단 - 탐방안내센터

총 연장 길이는 4.82 km, 소요시간은 약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1월 23일부터 시작된 제주지역의 폭설로 지금은 사진보다 더 많은 눈으로 덮혀 있겠지만 호젓한 숲길 트래킹을 하기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곳곳에 람사르마을로 지정될 만큼 슾지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식생들도 상당히 다양하게 보전되어 있구요. 



선흘 동백동산 탐방로를 걷다가 발견한 장소. 탐방 코스에서 살짝 비켜 있어서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도 있었어요. 차가운듯 하면서도  따스함이 느껴지던 곳. 폭설이 시작되기 직전 보드라운 눈가루들이 하늘거리며 돌들 위로 내려앉기 시작하더군요. 숨쉬기도 힘들만큼의 고요가 순간적으로 번민하는 마음을 동결시켜 버렸다는 느낌. 걱정도 괴로움도 그 순간 모두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암튼 묘한 느낌을 주는 곳.


습지, 먼물깍. 먼물은 먹을 수 있는 물을 말하고 깍은 곳이나 터, 공간을 의미합니다. 과거에 선흘리 주민들이 주변에 담장을 둘러 말이나 소에게 물을 먹이던 곳이었으므로 습지를 둘러가며 인공적으로 조성된 돌담이 남아 있으며 이곳까지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정도의 길이 나 있으나 지금은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습지보전법에 따라 보호되고 있어 자동차의 통행은 금하고 있어요. 먼물깍 바로 서쪽에는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마련된 작은 물통이 있습니다. 겨울 사진이라 그런데 먼물깍엔 순채라는 수생식물이 가득 자라고 있지요.


동백동산은 아직 동백꽃이 만발하지는 않았습니다. 2월 중순에서 3월초가 절정이랍니다. 애기동백이 12월에서 1월 초가 절정이라면 그 뒤를 이어 동백이 화려한 군무를 시작합니다. 땅에 떨어진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세요~.


동백동산 습지센터

주소: 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77

전화: 064)784-9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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