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이어서 평영을 배우려나
배영이나 자유형을 복습하려나 궁금했는데
오늘은 역시나 복습의 날 당첨.
4일 동안 자체 휴식 시간을 가지고
다시 물에 빠지려니 온몸이 천근만근이었다.
확실히 깨달았다. 운동은 연속해서 하는 것보다
쉬다가 다시 하는 게 더 힘든 일임을.
한동안 배영과 평영에 빠져 자유형에 소홀했는데
오늘 물을 한 움큼 들이마시며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수영에 지름길은 없다.
머리, 어깨, 허리, 엉덩이, 팔,
손목, 발목, 무릎, 허벅지, 종아리까지.
물 안에 있거나 물 위에 떠있는 동안은
어김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 써야 하고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동작이 없기 때문이다.
대충이라는 해로운 벌레를 습관으로 길들이면
나만 손해인 것.
수영 가는 날 아침.
어김없이 눈을 뜨면 모닝페이지를 쓴다.
의식에 흐름에 따라 나의 감정을 뱉어내다 보면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공복으로 갔다가 어지러움을 느낄 것 같아
수영 가기 40분 전에는 늘 간단하게라도 뭐든 챙겨 먹으려고 한다.
이날은 미지근한 물과 멸치, 아몬드 당첨.
다 먹고 나서 GPT 돌려보니
멸치와 아몬드가 수영 전에
먹기 좋은 음식으로 추천되지는 않더라.
음.
일단 고려해 봐야겠다.
이제 한 1/5 정도 읽은 아티스트웨이 책.
모닝페이지 쓰고 곧바로 이 책을 열어서 한 문장이라도 읽어내는 것이 나의 아침 루틴이다.
새해맞이로 시작했는데
곧잘 지켜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뿌듯.
수영장 가는 길.
산자락 뒤로 서서히 뜨고 있는 해를 마주할 때 기분이 은근히 좋다.
온전히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기분이 든달까!
260310 스윔노트
<강습 내용>
* 킥판 안고 발차기 연습
* 킥판 무릎 위에 위치하고 무릎 닿이지 않게 발차기 연습
(이때 발차기는 경쾌한 느낌으로 차줄 것)
* 킥판 없이 배영 연습. 한 팔 내려가면 곧바로 반대쪽 팔 올리기 연습.
(이때 물을 엄청 마셔댔다)
* 킥판 없이 배영 연습. 어깨 롤링에 집중하며 연습.
* 자유형 킥판 없이 발차기만 연습.
* 자유형 연습. 등에 힘 빼고 왕복 연습.
(오늘의 수영장 물은 내가 다 마신 듯하다. 다들 평온하게 수영하는데 나만 허우적거리는 게 안습. 심지어 호흡도 잘 되지 않아서 오늘따라 왜 이러나 싶을 정도였는데, 다행히 아무도 눈치채진 못한 듯하다. 연습 또 연습이 필요할 듯)
* 갈 때 자유형, 올 때 배영 연습.
* 강습 후 평영 발차기 연습.
* 강습 후 평영 (깔짝거리는 수준으로) 연습.
킥판 잡아서 몇 미터 못 갔겠거니 했는데 850M 라니.
믿을 수 없지만 열심히 어찌어찌해나가고 있다는 건 분명한 증거라는 생각이 든다.
수영가방을 챙겨두고 잘 준비를 해본다.
눈뜨면 내일 또 수영 간다 야호.
이 즐거운 마음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