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질문 500가지 (스던질)

by 스윔키

오늘의 질문

: 내가 뜻은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그것을 하게 만드는가? 그것은 진실인가?


일단, 현재는 없다. 예전에는 있었다. 수동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것들이 존재했다. 그런 날이 하루하루 모이고 모여 매일의 일상을 차지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일도 있고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분명 있었지만,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어떤 결과물을 상대의 눈앞에 만들어 내야 했을 때 꽤나 괴로워했던 때가 떠오른다. 그런 일상들이 일주일, 한 달, 일 년 이상의 시간 동안 차지하게 되면 정신이 피폐해지기 시작하고 하고 싶은 것과 하고 싶지 않은 것의 경계도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더 나아가 주체를 잃어가는 기분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내가 원했던 삶의 모양도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밥 벌어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해서 원치 않는 일을 해내야 했을 때, 별수 없이 현실을 또렷하게 마주해야 했을 때 그 괴로움이 커졌던 것 같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언젠가 또 이런 감정들을 다시 겪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때보다는 조금 더 현명하게 상황을 맞닥뜨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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