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질문 500가지 (스던질)
오늘의 질문
: 나는 나의 어떤 부분을 이해할 수 없는가?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있는가?
서른살 넘은 이후로는 나의 대부분의 모습들을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특별한 계기랄 건 없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다가)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 듯 하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마다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고, 잘하지만 부족한 부분 혹은 부족하더라도 노력 끝에 잘하게 된 부분이 분명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다.
외향적이지만 때때로는 극 내향적인 모습, 변화하고 싶어하지만 갑작스런 변화 속에서 떨떠름해하는 모습, 겉으론 멀쩡해보이지만 속으로는 긴장감으로 들끓는 모습, 이왕 하게 된 일에 끝을 보기 위해 온 신경을 몰두하며 완벽에 추구하는 모습 등등. 살아가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만 같은 나의 이런 모습들을 스스로 좋아하지 않은 적도 많다. 그렇다고해서 타인으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적은 없지만, 이런 내 모습이 달갑지 않다는 이유로 나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은 적도 있던 것 같다. (자기혐오라는 단어가 있지만 이 단어를 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지금은 나의 모든 모습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하고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번 바뀌는 게 사람의 표정이라는데 어떻게 365일 매일 늘 한결 같은 나의 모습만 존재할 수 있을까. 좀처럼 어려운 일이다. 이것도 나의 모습, 저것도 나의 모습이라고 받아들이면 인생이 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