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 1. 제어 가능한 목표
지난 장에서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을 기반으로 우리는 낮은 수준의 욕구들에 더 강한 충동이 생긴다는 것을 보았다. 물론 매슬로가 정의한 욕구단계 자체는 가설에 불구 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내가 진정하게 원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낸다면 생각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전략적인 접근방법을 세워볼 수 있다.
본 장에서는 제어 가능한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해보려한다. 마음가짐을 어떻게 제어하는가를 말하기 이전에, 목표를 이루려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자.
마음가짐
- 어떤 일에 대한 마음의 자세 -
우리는 의도적이던 아니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목표를 세운다. 그런데 그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오늘은 목표를 위해 한 시간만 투자하려고 생각했었는데, 한 껏 잘 될 것 같은 기대에 그 이상으로 해본 기억이 있는가? 반대로, 호기롭게 계획을 해쳐나가다 결과가 생각대로 안나오고 기간이 지체되면 화가나는 마음에 포기해본 기억이 있지 않은가?
오늘은 00을 해볼까하는 막연한 욕구는 정제된 목표로 도착하게 만드는 일은 아주 창조적인 과정이다. 없던 세밀하고 융통성있는 그리고 자신이 따를 수 있을 만한 계획을 짜는 일이니 말이다.
린치핀의 작가 세스고딘은 이런 창조적인 행위들을 "감정 노동"이라고 했다. 위에서 예시를 들었듯, 목표를 이루려 무엇인가 할때 우리는 "잘 될 것 같은 기대"와 "답답한 마음" 때문에 더 노력하기도 하고 마음을 접기도 한다. 즉, 삶을 발전시키려는 일은 "감정 노동"에 가깝다는 것이다. 목표를 이룬 사람들이 그 분야에 재능이 있다 없다 그래서 하면 그냥 잘되고 못된다고 운명론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그들이 "감정"을 잘 컨트롤했는가 못했는가라고 볼 수 있다. 감정 노동에 취약(일희일비)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덜 괴롭다보니 계속 꾸준히 계획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정리하자면 목표 성취에 필요한 것은 일에 대한 감정을 잘 컨트롤하여 목표를 이루는데 써먹는 것이고, 분야의 재능까지 더해진다면 큰 목표를 성취해낼 수도 있겠다.
어쩌면 필자가 감정을 컨트롤 하는 해법으로 마음가짐을 내놓으리라 예상했을지 모르겠다. 마음가짐은 목표를 꾸준히 성취해 나가게 도와주는 연료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대하는 건강한 태도(마음가짐)는 과정 중에 겪게될 요동 치는 우리의 감정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활용해 해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답답해서 포기하기 보다 다른 방향은 없는지 피보팅을 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열악한 외부환경이나, 부족한 체력으로 인한 추진력 부족 등과 같이 복합적인 요인으로 결정나지만, 그 중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열악한 외부환경일수록 아주 필사적으로 극복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은 계속 추진해 나간다. 그리고, 체력이 부족하더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코피를 쏟으면서까지 일을 추진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건설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겠는가? 어떻게 제어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제어 가능한 마음가짐
마음가짐을 제어할 수 있기 위한 첫 단추는 앞장에서 발견해낸 나의 진정한 욕구와 목표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욕구는 날 것이고 목표는 정제된 것이기 때문에, 욕구와 개념을 잇는 것 만으로도 건설적인 방향을 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야 우리는 날것을 정제해나가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계획은 일단 후에 얘기하는 것으로 하고, 우리는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도록 이루고싶다!라는 굳건한 마음가짐을 얻어내야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최대한 내가 벗어날 수 없게 많은 욕구와의 연결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 원했던 욕구 하나만이 아니라, 모든 욕구를 총체적으로 끌어모아 목표에 들이미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이유들을 방어할 이유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많은 연결점을 찾아야하는 찾아야하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 연결점을 찾는 과정 중에 마음가짐은 한층 더 강화되는 것이다. 사람의 심리는 물리적으로 했던 행동 때문에 강화되기도 한다. 뭐때매 내가 이 목표에 집중하지? 라는 생각이다. 목표에 대한 심리를 강화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이 다시한번 더 그 심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자신을 속인다는 느낌으로 말이다. 부정적인 예시이지만 들어보자면 이렇다. 혹시 하던 일이 이성적으로는 멈춰야하는 것을 아는데, 투자한 과거와 비용에 미련이 남아 포기를 못했던 경험이 있는가? 은연 중에 투자했던 자원이 포기하지 못하도록 꾸준히 하고자하는 마음가짐을 강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어떠한가? 꾸준히 해내는 사람들은 왜 꾸준히 하는지 알겠는가? 은연중에 이루고자 했던 마음이 강화되었던 것이고 감정노동을 잘 해낸 사람들이었다. 자, 이제 우리는 우리가 제어해낸 마음가짐이 감정의 요동을 또 제어하고 바라던 목표까지 이뤄나가는데 활용/도움케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꾸준함에 한발짝 가까워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