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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쉼표

by JBin

3.9 일요일

제목 : 새벽의 쉼표

새벽공기는 아직 차다
입김이 희미한 안개처럼 흩어진다
텅 빈 거리, 잠든 세상,
고요함이 내 발걸음을 감싼다.

쓸쓸함이 어깨에 내려앉아도
다행히 바람은 불지 않는다.
인생이 내리막을 걸을 때도
어딘가엔 쉬어갈 벤치가 있나 보다.

어둠도, 고독도, 차가운 공기도
언젠가 아침에게 길을 내어주리라.
지금은 잠시 멈춰 서서
쉼의 순간을 깊이 들이마신다.

새벽이 지나면 반드시 아침이 오듯이,
내리막길 끝에서도 새로운 길이 펼쳐질 것이다.
우리는 그저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우리만의 쉼표를 찾아가면 된다.

혹시 지금 삶이 지치고 힘겹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바람이 불지 않는 새벽처럼,
당신의 쉼도 분명 따뜻한 위로가 될 테니까.



●시 설명

이 시는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느끼는 쓸쓸함과 그 안에서 발견한 작은 위로를 담아 작성한 작품입니다.
첫 연에서는 차가운 새벽공기와 텅 빈 거리의 고요함을 묘사하며, 세상이 아직 잠든 순간 속에서 홀로 걸어가는 느낌을 표현했습니다.

희미하게 흩어지는 입김처럼, 스스로도 어딘가 흐려지고 사라지는 듯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연에서는 삶의 쓸쓸함을 어깨에 얹은 듯한 순간을 그리지만, 다행히 거센 바람은 불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는 인생이 힘겨운 내리막을 걸을 때도 어딘가에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벤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즉, 아무리 힘든 순간이라도 쉴 곳은 존재하며, 우리는 그곳에서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위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 연에서는 어둠과 고독, 차가운 공기조차 결국은 아침에게 길을 내어주듯, 힘든 시간도 반드시 지나갈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르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을 담았습니다.
마지막 연에서는 새벽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 인생의 내리막길 끝에서도 새로운 길이 펼쳐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잠시 쉬어가는 것이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며, 오히려 그 쉼이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시는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로,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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