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자가 멈추지 않고 넘길 수 있는 문장
문장이 있다는 건 아무 의미 없다.
문장이 ‘설득력이 있느냐’가 전부다.
URS를 보다 보면
기능은 다 써 있는 것 같은데
어딘가 불안한 문장들이 있다.
“시스템은 백업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검토자 입장에서 보면
이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말이다.
백업이 뭘 백업하는 건지
주기는 누가 정하는지
백업본은 어디 저장되는지
로그는 남는지
설정은 통제 가능한지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러니까 이 문장은
검토자가 멈춰 서게 만든다.
반대로,
검토자가 ‘확인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장’은
구조가 다르다.
예를 들어,
“시스템은 매 5분마다 실시간 데이터를
별도 서버에 자동 저장해야 하며,
해당 주기는 관리자가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백업 경로와 내역은 변경 불가한 로그에 기록되어야 한다.”
이 문장을 보면
테스트 가능성도 보이고,
권한 통제 구조도 보이고,
ALCOA++의 기준도 하나씩 들어 있다.
검토자는 묻는다.
“이 기능, 실제로 시험할 수 있나?”
“누가 설정하고, 로그는 어디에 남는가?”
“기능만 있는 건가, 통제할 수 있나?”
그리고 이 질문에
문장이 스스로 답을 줄 때,
검토자는 멈추지 않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간다.
URS는 결국 ‘설명’이 아니라
설득이다.
그 문장이
시험 가능하고,
책임이 보이고,
규제 기준과 연결되어 있을 때,
문서는 신뢰를 갖는다.
다음 글에서는
이 문장들이 어떻게 전체 시스템 구조까지 이어지는지를 본다.
단순한 기능 나열이 아니라,
FDS와 OQ까지 연결되는 ‘설계도’로서의 URS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