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S의 목적과 책임 - Part 3

URS는 설계도다, 그리고 구조다

by 유정빈

검토자 입장에서 URS를 보다 보면,
“기능은 맞는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싶은 문장들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문장이 기능은 설명하는데, 구조는 말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동 가능해야 한다.”
이 문장은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누가 시작하고,
어떤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그 결과는 어디에 기록되는가

이게 설명되지 않으면
그 기능은 검증도 안 되고, 설계서도 못 만든다.


진짜 URS 문장은 다르다.
기능, 조건, 사용자, 통제방식, 로그 처리까지
하나의 서술 안에 들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문장 하나가
나중에 FDS의 단락이 되고,
OQ의 테스트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스템은 EMS와 BMS 간의 알람 연동이 가능해야 한다.”
→ 이건 빈 껍데기다.


“시스템은 EMS로부터 전달받은 알람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야 하며,
수신된 알람은 트렌드 데이터와 함께 자동 기록된다.
알람 전송 실패 시 재전송 로직이 실행돼야 한다.”

→ 이건 구조다.
그리고 그 구조는 문서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검토자에게 있어 URS는
단순한 요구사항이 아니다.
설계 전체를 상상하게 만드는, ‘입증 가능한 문장의 집합’이다.


ALCOA++ 기준을 충족하는지
테스트가 가능한지
책임 주체가 보이는지
→ 이 모든 게 문장 안에 드러나야 한다.

그때 비로소
그 문장은 기능이 아니라, 구조가 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문장을 쓰는 기술’이 아니라
‘문장으로 구조를 짓는 힘’이 드러난다.

그 힘이 없는 URS는
절대 다음 문서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검토자는 URS 문장을 읽을 때
무엇을 먼저 보는가?
어떤 문장이 수정을 유발하고,
어떤 문장이 멈추지 않고 넘어가게 만드는가.
그 결정적인 차이를
다음 글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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