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CITY_1_04

낯선이

by JbYun

4


시간이 지날수록 에바는 점점 불안해졌다. 핸드폰을 받지도 않을뿐더러 지인들도 그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어제 걸려 온 루실라의 전화 하더라도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었다. 조금만 기다려보면 연락이 올 것이다라도 생각해왔던 자신이 너무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그녀를 흔들어댔다. 그녀는 이틀이 돼서야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선 어찌해야 할지 발을 구르고만 있었다.

그녀에게 하나밖에 없는 딸인 아드리아나는 그녀에게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이미 그녀에게 남은 건 딸밖에 없었다. 딸의 아버지는 오래전에 사업을 하다가 일이 틀어지는 바람에 해외로 도주 중이었고 연락이 끊긴 지 오래였다. 그렇기에 에바는 자신의 딸을 자신만의 힘으로 키워내야만 했고 그러한 힘든 과정속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딸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했다. 비록 넉넉한 형편은 되지 못했지만, 딸이 하고 싶은 건 최대한 할 수 있도록 그녀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 끝에 에바는 딸을 대학에 보낼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모았다. 딸은 그런 어머니를 고마워했고 대학교도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지금은 연락도 되질 않고 이틀씩이나 집을 비우다니 이건 분명 어딘가 잘못된 것임이 틀림없었다. 에바는 더 이상 지체하지말고 이제는 실종신고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전화기를 붙잡은 에바는 경찰에게 맡기면 별일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의 손은 어느덧 미세하게 떨려대고 있었다. 작은 의심은 언제나 큰 불안을 만는 법이었다.

"무슨 일이시죠?"

"제 딸에게 갑자기 소식이 없어요. 집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언제부터 그랬나요?"

"그게 집을 나간 지 이틀이나 됐어요."

경찰에서는 몇가지사항을 좀더 그녀에게 자세히 물어보더니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드리아나가 주로 즐겨갔던 장소들을 먼저 찾아보고 그곳을 중심으로 그녀의 행적을 추적할 것이라고 에바에게 메세지를 남기며 별일 없을거라는 듯 그녀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조사가 시작되자 조사를 진행하던 그들의 발걸음은 예상대로 얼마안가 아드리아나의 학과 친구들에게까지 닿게 되었다.

아드리아나의 과실에 찾아가 그녀의 친구들을 만난 경찰은 그들에게 아드리아나가 갈만한 장소와 그녀의 특징에 대해 물어보았다. 원한관계는 있었는지, 특이한 습관이나 행동이 있었는지, 또는 비밀스러운 무언가가 있었는지, 남자친구는 있었는지등 시시하지만 필요하다 생각되는 부분들을 나름 꼼꼼히 질문해나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답변은 경찰에게 큰 단서를 제공하지는 못하였다. 대부분 아드리아나는 좋은 학생이었고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는 식의 일상적인 답변이 전부였고 딱히 눈에띌만한 물건이나 특징도 나오지가 않았다. 다만 그중 한 가지 다소 특이할 만한 사항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루실라라는 학생이 그녀와 친하다는 것이었고 그 학생이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얼마전 이미 그 낌새를 알아채고는 실종자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이었다. 지푸라기같은 단서라도 잡고싶었던 경찰은 이 사실을 그냥 지나치지 않기로 하였다.

"이 루실라라는 학생을 좀 조회해봐. 그의 가족관계나 뭐 여러 가지."

딱히 별다른 조사꺼리도 없던 경찰은 큰 기대없이 먼저 루실라의 약력을 확인하고 이내 가족사항을 확인했다. 그러나 조사를 점점 진행할수록, 루실라에 대해 알면알수록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어쩌면 위험한 벌집을 들쑤시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결국 이 사건을 자신들 보다는 중앙 마피아 수사부로 넘기는 것이 빠르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며칠 후 사건은 몇가지 사실여부확인과 절차를 거쳐 중앙 마피아 수사부로 넘어가고 그렇게 처음 자료를 받아본 것은 아틸리오 로마니였다. 아틸리오는 중앙 마피아 수사부의 검사로써 거칠고 고지식하기로 유명했는데 잡일하기를 귀찮해하여 지금 그는 이미 그의 비 승인된 조수를 하나 구하기위해 몰래 공고문을 뿌리는 중이었다. 그는 사건을 받자마자 루실라의 사진을 보더니 이런일은 직접 당사자를 만나 얼굴을 맡대고 처리해야 한다면서 즉시 그녀의 행방을 추적하라 지시했다. 다만 그녀 역시 현재 행방불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는 실망감과 함께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

'이거 마피아의 딸과 그의 친구가 행방불명이라...둘이 손잡고 가출했을 리는 없을 테고, 소풍이라도 가면 모를까.'

하지만 아틸리오의 이런 농담어린 생각속에는 어쩌면 이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들개보다도 질긴 마피아들과 맞닥뜨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뒷덜미가 시큼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그에겐 더더욱 자신의 잡일을 처리해줄 조수가 필요하였다. 그가 말하는 이 잡일은 대부분 불법적인 조사도 포함되 있었다. 자신과 함께하는 동료들은 어쩌면 꺼려할지도 모르는 일, 불편한일 또는 해킹따위말이다. 물론 전에도 조수가 한 명 있긴 했었지만, 그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 일을 그만둬 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끈기 있고 노련한 조수를 뽑을 생각이었다.

그의 조수 아르바이트 공고는 실은 별볼일 없었지만 그는 그들에게 조금은 후한 보수와 괜찮은 커리어를 쌓는다라는 거짓 문구를 내걸면서 길잃은 젊은 친구들을 유혹했다. 그래서 그런지 꽤나 많은 인원이 지원을 하고 면접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상보다 많이 지원했군. 요즘 일자리가 없긴 없나 봐."

지원서에 쓰인 이력에는 정말 각양각색의 직업군이 있었다. 시체를 청소하는 직업부터 경비에 관한 직업, 또는 사설탐정 경험, 조련사 등 그 종류가 다양했으나 그것들 중 유독 아틸리오의 눈에 띄는 직업군이 있었다. 법의 과학수사경험. 그는 지원자의 이름을 보았다.

'카이로...안젤로.'

지원자의 이름은 카이로 안젤로였다. 뜻밖에도 그의 이력서의 비고란에는 린니어소사이어티 소속이라 명시되 있었다.

"린니언소사이어티 소속이라. 이 친구 괜찮군."

아틸리오가 알고있는 린니언소사이어티는 런던에 자리 잡고 있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꽤나 유명한 자연과학단체였다. 어린 나이에 이런 곳에 가입되어있는 것을 보면 실력은 어느정도 보장된거나 다름없었다.

"그래. 이 친구가 좋겠어. 고민할것 없이 이 친구에게 연락해보게."

그의 지시를 받고 한동안 통화를 이어가던 수사팀원중 한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틸리오를 바라보며 그에게로 전화를 넘겼다.

"카이로씨? 중앙 마피아 수사부 소속 검사 아틸리오라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팀 소속으로 카이로씨가 적합한 인제인지를 좀 더 알고싶어 전화했습니다. 물론 이력서는 봤습니다. 괜찮은 이력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그래서말인데...오늘 좀 나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네. 맞습니다. 물론이죠. 그럼 조만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틸리오는 전화기를 끊었다. 하는 말을 들어보니 지금 온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 같았다. 아틸리오는 이제 카이로가 오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 할수 있을것이라 생각에 안쪽에서 불꽃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는 루실라가 마피아의 딸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머릿속에 되세겼다. 그것도 이탈리아에 있는 3대 마피아 중 하나의 엔드랑게타의 우두머리의 딸로써. 물론 이 사실을 그녀는 모르는 것 같았지만 이유야 어쨌든 그녀는 건드리면 안되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였다. 물론 그가 어떻게 자신의 신분을 숨긴 것인지는 몰라도 아마 철저하게 딸의 주변을 위장했을것이 틀림없었다. 어쩌면 그의 체사레 마르케시란 이름도 가명일지 몰랐다.

'아마 가명이겠지...'

다만 중요한 것은 최근 들어서는 그 조직들의 움직임이 둔화하였다는 사실이었다. 조직들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이상, 이상 조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놈들이 움직이질 않는 건가 몰래 움직이는 건가.'

가장 마피아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조이타 타우로 항구도 현재는 조용한 상태였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김빠진 탄산음료를 한컵 따르고선 그가 좋아하는 나쵸 한봉지를 뜯어냈다. 그리고 얼마 후 아틸리오가 나쵸 한 봉지를 거의 다 해치워버릴 무렵 살며시 사무실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그에게로 들려왔다. 문을 열어보니 왠 왜소하면서도 가느다란 두 눈에 핏기없는 얼굴이 그를 맞이했다. 그의 얼굴과 외모는 당연 운동선수처럼은 보이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지식인으로도 보이지도 않았다. 굳이 비교하자면 그저 어설픈 사기꾼같다고나 해야 그나마 맞는 표현이었다. 그는 자신을 카이로라고 소개했다.

"어...어서 오세요. 그래...여기까지 오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걸 보면 생각보단 집이 멀진 않은 모양이군요."

아틸리오가 다먹고 구겨진 나쵸봉지를 대충 내려놓고 말했다. 그러자 카이로가 대답했다.

"네. 다행히도 그런 것 같더군요."

아틸리오는 다소 사진과는 다른 카이로의 실제모습에 실망했지만 그를 의자로 안내하고 질문을 이어갔다.

"저희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아시지요? 실은 지금 저흰 마피아와 관련된 어느 한 소녀를 찾고 있습니다. 그녀의 행방을 알 수 있을 단서가 필요한데 자료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카이로님의 의견을 듣고 싶군요."

카이로는 아틸리오가 내민 자료들을 보고 분명 이것은 면접의 일부분일것이라는 사실에 최대한 주의력을 발휘하며 자료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주로 마피아들이 저질러온 범죄들과 그의 딸로 보이는 어느 한 소녀가 다니는 학교 그리고 전공 등이 쓰여 있었다.

"사라진 소녀가 마피아단원중 한명의 딸인가 보군요?"

그말을 들은 아틸리오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그건 일급비밀이었는데 바로 들켜버렸군요. 뭐 어쩔수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실은 놈들 보스의 딸입니다. 문제는 요즘들어 마피아들의 움직임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 이렇다할 단서가 잘 없군요. 조직이 이동하거나 와해한 거 같진 않고 그저 조심하는 눈치더군요. 물론 그 이유는 카이로님도 뉴스를 보셨다면 어느정도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상한 점은 마약이나 무기 거래는 어느정도 진행되고있긴 하단말이죠. 분명히 어딘가에서 조금씩 활동을 하고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카이로는 한동안 지도를 빤히 처다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과거 수사는 모두 남서쪽 항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군요."

"그렇습니다. 시칠리아 섬이 놈들의 본거지거든요. 주로 남서쪽 항구로 물품을 반입해왔습니다."

"동쪽은요?"

"동쪽은...위치상 시칠리에서 물건을 반입하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경비도 많이 들고, 그리고 불법으로 남의 배에 실어 나르는 거라 자신들이 스스로 우회하기는 좀 그렇고요."

"그렇다면 동쪽으로 들어오는 배는 아예 없습니까?"

"아예 없진 않습니다."

카이오의 말을 듣고 아틸리오는 무언가 생각났는지 자신들의 수사팀중 몇명을 불러모았다. 그러고선 조선소를 통해 동쪽 항구로 들어오는 배들의 모든 항로를 정리해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그들은 귀찮다는듯 얼굴일 찌뿌리면서도 결국 아틸리오의 지시대로 지도에 있는 항구들을 중심으로 인터넷과 조선소 연락처를 뒤져가며 조사에 착수했다.

그들이 일그러진 얼굴로 조사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아틸리오는 다시 시선을 카이로에게 돌려 대화를 이어갔다. 그건 아마도 면접의 연장형태로써의 대화였을것이 분명하였다.

그렇게 한동한 지루한 시간이 흘러갔다. 그리고 그 시간이 대략 세시간가량을 넘어섰을 때 수사팀 중 한 명이 아틸리오에게 다가와서는 어떠한 자료를 넘겨주었다. 그 자료에는 배들의 이름과 그 배들이 수출입한 물품목록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아르고사, APL, 쉘, 왈레니우스..."

한참을 배의 이름과 그에 따른 배들의 경로를 살피던 아틸리오는 무언가 생각났는지 색연필을 번쩍 꺼내 들더니 각 항로별로 색연필을 동원해 그 경로를 색으로 구별해가며 선으로 이어갔다. 그리고 그러한 선들을 이어가자 특정 선들이 뭉쳐지면서 다른 곳보다 진하게 표시되기 시작했다. 아틸리오는 그렇게 배들의 일정한 항로 패턴을 발견하였다.

그 결과 일부 배들이 시칠리 섬에서 알바니아를 거쳐서 동쪽 항으로 들어오는데 모두 앙코나 항구와 연결돼 있었던 것이었다.

"이봐. 알바니아에 뭔가가 있는 거 같군. 앙코나에 무엇이 들어왔는지 알아보면 곳 답이 나오겠지?"

아틸리오는 즉시 자신의 수사팀들에게 앙코나에 들어온 물품들을 조사하고 몇몇은 직접 가서 수하물들을 확인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역시나 오자마자 큰 힘이 되는군요."

아틸리오가 카이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별거 아닙니다. 그런데...실은 아까부터 조금 피곤하군요."

카이로가 그리 말하자 아틸리오는 한동안 이것이 무슨말인가를 생각했다.

'뭘 했다고?'

순간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아틸리오는 그냥 그에게 다른일들이 좀 있었구나 하고 생각을 고쳤다.

"카이로씨가 오늘 할일이 좀 많았었나보군요. 하긴 면접준비하느라 고생 좀 하셨나봅니다. 그렇게까지 신경쓰실건 없었는데."

카이로는 그말을 듣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카이로 자신은 알고있었다. 면접에 떨어질까하고 이력서엔 적지않았지만 실은 자신의 체력이 그지 좋지 않다는 것과 그가 선천적인 빈혈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따라서 그는 갑작스럽게 움직임이 많거나 집중을 하면 피곤함이 몰려오는 특성이 있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그는 자신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아틸리오는 그런 그를 보면서 속으로 큰일이다 생각하였다.

'합격했다고 말해버렸는데 이제와서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일단은 지켜봐야겠군. 나원 참...'

아틸리오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카이오를 뒤로하고 다시금 구겨진 나쵸봉지로 다가갔다.

"어디...앙코나에서는 뭐가 나올지 상당히 궁금하군. 아마 저녁쯤 되서야 결과가 나오겠지."

그는 책상에 놓인 자신의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아틸리오의 눈꺼풀이 지루함에 반절정도 잠겼다 싶었을때 수사팀 중 한 명이 아틸리오는 흔들어댔다. 시계는 이미 저녁을 지나 거즘 밤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검사님, 서류상으로는 별다른 이상물품이 없습니다. 식료품이나 향신료, 기념품이나 장신구, 이밖에 잡다한 물품들이 전분데요."

그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분명 자신이 눈을 감은 기억이 없는데 순식간에 밤 9시가 된것에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굴복할 수밖에 없는 인체의 신비에 대해 짜증나는 경의로움을 느꼈다. 그는 자신의 눈을 비벼가며 말했다.

"그럼 여기에 불법적인게 적혀있겠나? 걔네들이 이것봐라 하고? 조금 더 기다리면 현장팀에서도 연락이 올 거야 기다려보자고. 그나저나 저 친구가 문제야. 저리 체력이 약해서야..."

그는 꾸벅꾸벅 졸고 이는 카이오가 벌써부터 걱정됐지만 수사팀이 보기엔 아틸리오도 별반 다를바 없는 저질체력으로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날 전화를 받아든 아틸리오는 다시한번 허망함에 무기력해져야만 하였다. 결국 그곳에선 아무것도 발견된 것이 없는 것이었다.



cover.png


토요일 연재
이전 04화INDIECITY_1_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