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시리즈에서도 나타난 속편의 한계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by 조성빈

"킹스맨: 골든 서클""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속편이다. 거의 모든 속편이 그렇듯이 이 영화는 킹스맨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하였고 더욱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한다. 액션의 스케일도 한껏 커졌고 캐릭터들의 성장도 진행된다. 현실에 던지는 풍자는 훨씬 더 커졌고, 그걸 담아내는 B급 연출도 좋았다. 그러나 전과 같이 A급 영화가 B급 영화를 표방하는 게 아닌 그냥 B급 영화 같아졌다. 나는 전작이 가진 특이한 매력이 좋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것이 사라진 것이 너무 아쉽다.


캐릭터들은 이 영화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였다. 그러나 몇몇의 캐릭터들은 전체적인 스토리에 큰 영향을 키치지 않으면서도, 틈만 나면 등장을 하여 스토리 몰입에 거슬리게 만들었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진행시키긴보단 스토리가 캐릭터들을 끌고 간 것 같다. 이러니 악역들은 초중반까지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지만 후반에 가면 묘사도 떨어지고, 자리도 제대로 잡지 않아 이도 저도 안 되는 캐릭터들이 돼버린다. 엘튼 존이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라면, 말 다했다.


결국 이 영화는 그저 킬링 타임용 영화들 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이유들은 이 영화에 들어있는 독립적인 아쉬운 점이 주가 되겠지만, 전작이 너무 뛰어났던 점도 있는 것 같다. 전작은 정말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고, 스파이 물의 전형적인 틀들을 깨면서 '킹스맨' 영화만의 특징들과 매력들을 세웠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걸 따라가질 못하였고, 그리고 그건 보편적인 속편의 한계 중 하나이다 - 후속작이 전작이 따라가질 못하는 경우.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 기대를 많이 걸었지만, 그것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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