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2"는 디즈니가 6년 만에 내놓는 "겨울왕국"의 속편이다. 스토리도 전작에 이어져 겨울왕국 세계관을 확장하려고 한다. 영화는 전작처럼 애니메이션계에 아주 큰 돌풍을 일으킬 수는 없지만, 그 점이 이 영화를 성공하게 만든다.
스토리는 평이하다. 영화는 전작에서 기반을 잘 다져놓은 캐릭터들을 잘 활용하며, 그들의 성장을 보여주며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스토리가 놀랍도록 좋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줄 수 있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스토리의 전달 방법이 조금 의아하다. 전작에서는 캐릭터들의 초점을 맞춰서 진행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스토리의 요소, 즉 영화의 결론에 맞추어서 계속 진행이 된다. 최근에 관람하였던 "쥬만지: 넥스트 레벨"을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캐릭터들의 서사에 집중하지 않고 스토리를 계속 진행해나간다. 그걸 "겨울왕국 2"는 사용하고 있다. 그게 득이 되는 영화와 스토리들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캐릭터들에 대한 것들이다. 결국 영화의 메시지가 스토리 전달의 방식 때문에 효과적이게 전달이 안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캐릭터 발달과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이었던 것은 OST였다. OST들은 캐릭터들의 생각과 감정들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영화를 매끄럽게 만든다. 노래들의 퀄리티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디즈니'의 수준으로 만들어졌다. 전작보다 더욱 다양해졌고,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더 잘 들려준다. 한 가지 흠이라면 번역이었다. 나도 영화 관람 전부터 OST를 계속 들었던 사람으로서, 노래 가사에 대한 내용과 의미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영화에 직접 들어간 번역된 가사는 뭔가 이상하였다. 아예 틀린 뜻은 아니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한다면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
비주얼은 놀라웠다. 캐릭터들의 외모 표현도 전작보다 좋아졌고, 특히 얼음에 관련된 표현들은 정말 좋았다. 디테일들도 다 살아있었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써의 입지를 증명한다.
"겨울왕국 2"는 특별하지 않아, 성공할 수 있다. 흥행에 성공한 전작의 탄탄한 캐릭터들을 발판 삼아 스토리를 전개시켰다. 스토리의 전개 방식은 의아하지만, 좋은 OST와 비주얼을 무기 삼아 '숨겨진 세상'으로 영화는 나아간다. 영화의 모든 게 특별하고 좋은 게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이 영화에는 좋게 작용했고 6년 만에 나온 "겨울왕국"의 속편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