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처럼 놀라운 휴먼 드라마

영화 "포드 V 페라리"

by 조성빈

"포드 V 페라리"는 당시 레이싱계의 최고였던 페라리를 꺾으려던 포드와 셸비 아메리칸, 그리고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이다. 영화는 각각의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충분하게 해 주면서도, 영화의 주 초점은 레이싱에 맞춰져 있다. 딱딱 맞는 편집과 BGM들은 분위기를 살려주고, 레이싱 영화라는 타이틀에 맞는 영상미와 액션을 보여준다.


그러나 레이싱보다 더 뛰어났던 것은 캐릭터들의 서사 전달이었던 것 같다. 영화는 캐릭터들의 연기와 대화들로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그들의 감정과 생각들은 관객들을 그들에게 매료시킨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연성도 형성이 되고, 일어나는 사건들에 동기들을 부여해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다. 정말 매끄러운 전개였으며, 영화의 이상적인 형태에 다가가는 스토리였다. 그렇다고 스토리를 질질 끌고 가지도 않는다. 지루할만하면 놀라운 레이싱 장면들을 등장시켜, 다시 분위기를 만들고 긴장하게 만든다.


"포드 V 페라리"는 진정한 영화다. 영화의 정의이며 표본이다. 영화는 캐릭터들의 서사를 매끄럽게 진행시키는 동시에, 흥분되고 긴장되는 레이싱까지 등장시키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뭐 하나 부족한 점 없었다. 하나 말하자면, 영화가 부분 부분 나눠져 있다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든 점이지만, 이건 그저 영화의 구성 방법 중 하나고 그 점이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아서 오히려 이 영화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올 때, 영화가 조금 긴 감이 있어서 찾아봤더니 러닝 타임이 2시간 32분이었다. 조금 긴 느낌이 있었지만 2시간 10분이 넘어갈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만큼 시간이 빨리 갔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 중에 하나이니, 관람 못하셨으면 빨리 가서 관람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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