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인 타임"은 아이를 잃어버린 한 부부의 삶을 보여준다. 그들에겐 그들의 딸이 삶의 원동력, 혹은 삶의 전부였을지도 모른다. 마트에서 단 몇 초 동안 다른 데에 신경을 써서, 그들의 삶이 180도 달라졌다는 게 참 아이러니다. 영화는 부부가 그들의 딸을 찾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이 된다. 그러나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고도 못 찾았으니 이제 그만하고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자는 부인의 말을 남편은 무시한다. 그 의견차로 그들의 삶은 더욱더 나빠져만 가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는 아이를 잃은 상실감 말고도 우리들의 삶에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상실감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그 상실감과 살아가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그렇게 삶의 상실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 법. 길을 걷다가도, 택시를 타고 가다가도, 상실한 - 혹은 잃어버린 - 누군가가 생각이 난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중간중간 캐릭터들의 감정이 지나친 부분이 있어서 몰입이 끊기도 하였다. 편집점도 조금은 난잡해서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이해하기 조금 어려웠기도 하였다. 그러나 영화가 원초적으로 전달하려던 부분들은 잘 표현이 되었다.
"차일드 인 타임"은 사람들의 상실감을 배우들의 연기로 표현한 영화다. 영화는 캐릭터들의 시간과 삶을 잘 따라가며, 그들의 자그마한 생각과 감정까지 잘 담아내려고 하였고, 그걸 바탕으로 궁극적인 메시지까지 잘 전달이 되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스토리에 잘 녹아들었고, 그것들은 관객으로 하여금 아이들과 상실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