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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Oct 12. 2020

말 한마디로 남을 구할 수 있다

채근담에 '일언 성구(一言醒救)' 즉 말 한마디로 남을 일깨 우거나 구할 수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 


'사군자는 가난하여 남을 도와주지 못할지라도 어리석어 헤매는 사람을 보면 한마디 말로 깨우쳐줄 수 있다. 또 위급한 환란에 처한 사람을 보면 한마디 말로 위안을 줄 수 있다. 이 또한 무량공덕이다.'   


중국 고전 "후한서"에 따르면 진식은 학식이 뛰어나고 성질이 온화하여 청렴결백하여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그가 태구현 현령으로 있을 때 어느 날 밤 도둑이 그의 방으로 들어와 천장 들보 위에 웅크리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진식은 곧 의관을 정제하고 아들과 손자들을 불러들여 훈계를 시작했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착하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처음부터 악한 사람이 아니다. 평소의 잘못된 버릇이 성격으로 변하여 나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 들보 위의 군자가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도둑은 이 말에 깜짝 놀라 얼른 들보 위에서 뛰어 내려와 이마를 조아리며 죽여주십사 사죄하였다. 진식은 그를 조용히 타이르고 비단 두 필을 주어 돌려보냈다. 이 일이 알려지자 고을 안에 도둑질하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고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평생에 원수가 될 수도 있다. 

말 한마디는 상대방을 성공하게 할 수도 있다.


상대방의 말을 듣다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 똑같은 내용인데도 어떤 사람이 말할 때는 쉽게 수긍이 가지만 어떤 사람이 말할 때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경우도 있다. 말을 할 때는 언어 선택도 잘해야 한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 한마디...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는 것도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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