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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May 31. 2020

아침 독서 3년 차

올해는 코로나로 이어가질 못하네요 

  2018년 몇 년만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2013년까지 했으니 5년 만이다. 입학식날 부터 아침독서와 베겨쓰기도 같이 실시했다. 주말에는 1주일 동안 읽은 책 독후감을 간략하게 작성해서 카톡으로 보내도록 했다. 일요일까지 보내지 않은 아이는 월요일 1시간 남겨서 책을 읽게 했다. 입학식날 학급 부모님들에게는 가정통신문으로 담임이 1년간 학급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장문의 가정통신문을 만들어서 보냈다. 


 아이들 책을 읽게 하겠다는데 반대하는 부모님들은 없었다.  아침 8시 40분까지 등교 9시까지 20분씩 매일 책을 읽게 하고 베껴쓰게 했다. 학기 초부터 실시한 이 프로젝트는 1년 동안 진행이 됐다. 아이들이 생각하게 하고 읽게 하고 쓰게 하는 활동은 아이들이 사고력 뿐만 아니라 발표력과 표현력 그리고 성적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2019년에도 전학년 대상 아침독서를 학교에서는 강조하고 각 학급에서는 아침 수업전 20분 동안 집중 몰입 독서를 하게 했다. 1학년 부장이던 권부장님은 아이들이 작성한 독서기록을 문집으로 만들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연말 드디어 문집이 발간됐다.



꼭 독후감을 글로만 쓰게 하지는 않았다. 진로와 직업 수업 시간에도 감상이나 느낀점을 글로만 쓰게 하지 않고 


그림으로 표현하게도 한다. 책을 읽고 독후감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폭넓게 방향을 제시해줬다. 아이들이 글로 작성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아이들인데 글씨를 또박또박 잘 쓴다. 자신의 생각을 나름대로 잘 정리하고 있다. 끊임없이 지도를 해야하는 중학교 1학년들이다. 학기 초부터 학교 정책적으로 아침독서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나만의 생각일까. 사실 아침 독서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담임들이 아침에 지도를 잘하는 학급은 아이들에 제대로 읽고 제대로 작성하지만 담임이 관심을 갖지 않고 형식적으로 진행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직 주변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어린 아이들에게 올바른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약간의 푸시도 필요하다. 지금은 힘들고 운동장에 나가서 공차는 것이 더 재미있는 일이지만 교실에서 20분 정도 독서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서 또 다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아침독서교육 3년차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등교할 수 없음으로 가정에서 책을 읽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로독서 영상을 만들어서 장충 아이들에게  베포할 예정이다. 등교하면 학급에서 하려 했던 강의를 이제 온라인 강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행복진로학교 파워티처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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