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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배 Aug 16. 2020

인생길에 고마운 길잡이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했더니 졸업 후 35년 만에 만난 친구가 조용하고 존재감 없었던 네가 어떻게 현자가 되어 나타났냐며 반가워했다. 필자는 독서를 통해 스스로 변화려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35년간 성장해 온 것이다. 배움 활동이 없었다면 지금도 필자의 삶은 팍팍하고 말 한마디 못하는 존재감 없는 외로운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다.


“선생님 진로진학상담교사로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진로독서를 하고 싶은데 진로도서 선정은 어떻게 해야죠?”


진로진학상담교사 부전공 연수 강의를 하면서 선생님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끊임없이 배우고 독서를 통해서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진로도서 목록 선정은 선생님들이 스스로 읽어보고 청소년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판단해서 도서목록을 만들어야한다고 했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도서목록을 가지고 아이들 지도하기 보다는 직접 읽어보고 청소년들의 삶에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해야 한다. 인간은 편안함을 좋아한다. 시간 절약한다고 진로도서목록뿐만 아니라 진로프로그램운영계획서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을 찾아서 그대로 학교에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


본인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검색한 자료만 가지고 베껴 사용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도 전문가로 성장하기 힘들다. 참고는 하되 본인의 고민 속에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스스로 노력해서 만든 도서목록일수록 아이들에게 제대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진로독서교육이 된다.


누구나 호락호락한 삶은 없다고 한다. 1년에 300권을 읽었다고 자랑해도 생각하고 성장하지 않는 독서는 권수만 늘리는 독서밖에 되지 않는다. 책을 읽고 자신에게 또는 자녀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필자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다가도 톡톡튀는 대화가 나오면 메모해 둔다. 글을 쓰거나 강의할 때 활용하기 위해서다. 진로프로그램 계획서를 작성할 때도 책꽃이에 정렬되어 있는 책이나 필사한 노트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아무런 준비와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시간절약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스스로 하지 않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자료를 아무 거리낌없이 활용한다.


책을 같이 읽자고 하면 ‘눈이 침침해서’, ‘시간이 없어서’, ‘책만 읽으려면 졸려서’ 등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책과 친구가 되길 거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술 마실 시간과 남을 비방하면서 보낼 시간은 있으면서 책을 읽는 시간은 없는 모양이다. 배움을 멈춘 사람이나 배움활동을 꾸준하게 하더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편견과 고정관념에 빠져버리고 꼰대로 주변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한다. 책을 읽고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글들을 단체 톡방에 올리면 그런 것 왜 올리냐며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의 행동이다.


자기 자만에 빠지지 않게 올바른 길로 성장하게 하는 것은 독서활동밖에 없다. 독서활동은 인성과 대인관계 등 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음껏 휴가도 제대로 못가는 요즘에 책 속에서 세상을 알아가는 것은 어떨까? 시원한 가페에서 냉커피 하잔 시켜놓고 책속으로 빠져보자. 조용함 속에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인생길은 장미꽃을 뿌려놓은 탄탄대로가 아니다. 독서는 알 수 없는 어두운 미래를 밝혀주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느 한 순간에 완성되는 것은 없다. 매일 매일 꾸준한 독서 습관이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낸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를 하자. 독서는 나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친구고 내 삶을 이끌어주는 항해사다.



출처 : 한국독서교육신문(http://www.readingnews.kr)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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